위대한 신학자 칼빈에게는 적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그런 자들을 일일이 대응했다면 기독교 강요라는 책이 나올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외부의 적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신앙공동체)으로도 강력한 공격에 직면합니다.
칼빈은 이런 대적자들을 향해 분노를 글로 표현합니다.
성례를 왜곡하려는 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제 우리는 미친 짐승 같은 자들이 하나님의 이 거룩한 제도를 쉴새 없이 공격하는데 쓰는 논법들에 대하여
검토하겠다"(기독교 강요 (하), 생명의 말씀사, p.406)
그런 자들의 특징을 또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이 경박한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우선 손에 닿는 것을 잡고서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고, 한 마디 말에
들러붙어서는 일체 여러 가지 일을 비교하려고 하지 않는 죄를 짓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자꾸 속을 수 밖에
없다"(p.408)
"미친 사람의 정신 없는 말이라 해도 이렇게까지 조리가 없을까?"(p.412)
칼빈이 이렇게 글로 표현한 것은 마음의 분노감의 표출일수도 있지만 훗날 진리를 대적하는 자들에게
경고를 한 측면도 있습니다.
특별히 경박한 자들로 표현한 부분에서는 성경을 연구하지 않는 자들일수록 진리에서 떨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불신자들이야 우리가 뭐라고 해도 진리를 모르니 박해하는 자들이 될 수 있지만
교회 안에서 이런 불행이 발생한다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