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강요 2권, 11장은 <신구약의 차이점>을 기록합니다.
11장 신구약의 차이점
(구약과 신약의 차이점은 다섯 가지이다 : 첫째로 구약은 영적 축복을 현세적 축복으로 표현했다. 1-3)
1. 지상의 복리를 역설했으나 그것은 하늘 일을 생각하게 하려는 뜻이었다.
신구약의 차이점에 대하여 칼빈은 기본적인 틀을 설정합니다.
성경의 통일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봅니다.
"이 모든 차이점은 처리 방법에 관한 것이고 본질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나는 주장하며,
그 점을 나는 증명할 터이다. 이와 같이 하면 신구약의 약속들이 같으며, 이 약속들의 토대로 같은 그리스도시라는
입장을 방해하는 것이 없게 될 것이다"(p.620)
이 주제를 칼빈이 다룬 이유는 현실적으로 당면했기 때문입니다.
재세례파는 구약성도들이 육체적 복만 받았다고 공격했습니다.
칼빈은 여기에 대해 반박하면서 구약의 틀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옛날에 자기의 백성이 마음을 고상하게 가져서 하늘 유산을 생각하기를 원하셨고,
그들의 이 소망을 더욱 잘 배양하기 위해서 그 유산을 땅에 붙은 혜택의 모양으로 그들에게 보이시며,
그들이 맛보게 하셨다.
그러나 지금은 복음이 내세의 은총을 더욱 명백하고 분명하게 계시했으므로, 주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인도하셔서 직접 내세를 명상하게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쓰시던 낮은 훈련 방법을 버리신다"(p.627)
칼빈의 견해를 좀 쉽게 살펴보면 구약 백성들이 받은 땅의 축복들은 하늘의 바라보게 하는 도구였으며,
신약시대에 와서 이런 방법들은 하나님은 버리셨고 더 높은 차원의 복음의 실상으로 바꿔주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칼빈의 견해는 올바른 관점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이 땅에서도 백배나 복을 받고, 장차 올 하늘나라의 복에도
참여한다고 하셨습니다(막10:30).
구약 백성들이 받았던 물질적 풍요와 하늘나라의 상속은 낮은 단계의 훈련 방법이 아닙니다.
2. 지상적 약속은 구약 교회의 유년기에 해당했고, 지상적인 것에 소망을 국한한 것이 아니다.
구약교회를 유년기의 미숙한 교회로, 신약교회를 장년기의 성숙한 교회로 구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만
칼빈은 이곳에서 역시 그런 분류법을 사용합니다.
구약 교회를 미숙한 아이로 보면서 후견인 또는 가정 교사에게 맡겨 돌보게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합니다만
칼빈이 인용한 구절은(갈4:1-2)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3. 신체적인 혜택과 신체적인 벌은 예표다.
칼빈은 이곳에서도 구약 백성들을 어린아이처럼 다룹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울로 가리운 형태로 언약을 주신 동안은 미래의 영원한 행복의 은총은
지상적인 혜택으로, 그리고 영적 죽음의 중대성은 신체적 형벌로 표시하며 상징하고자 하셨던 것이다"(p.630)
칼빈이 바라 본 구약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낮은 형태의 단계가 아닙니다.
그들의 물질적 복은 장차 누릴 하나님 나라의 완전함을 보게 했고, 때로는 매우 가난한 삶 역시 완전한 하늘의 복을
바라보게 한 것은 신약시대의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패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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