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칼빈신학

신구약의 유사점(1)

오은환 2018. 2. 9. 13:57

기독교 강요 2권, 10장은 <신구약의 유사점>을 기록합니다.  


10장 신구약의 유사점


(구약의 언약은 신약의 언약과 실지는 같다. 1-6)

1. 문제 

세르베투스와 재세례파의 주장들은 신구약의 차이를 많이 강조했기에 칼빈은 그렇지 않음을 알리려 합니다.

칼빈은 이런 자들을 미친자들의 소리로 치부하며 악취나는 오류로 판정합니다.


"참으로 저 훌륭한 불량배 세르베투스와 재세례파의 일부 미친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돼지 무리에 불과했다고

하기 때문에...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상생활에서 살찌우셨지만, 그들에게 하늘 영생에 대한 희망은 주시지 않았다고

그들은 지껄이기 때문이다"(p.601)


칼빈은 이런 허황된 오류를 언약을 통해 교정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강림 전에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언약과 그리스도 출현 후에 우리들과 맺으신 언약이

얼마나 서로 같으며 또 다른가를 잠깐 보기로 하겠다"(p.601)


2. 중요한 일치점들 

신구약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명료하게 다룹니다. 

"한 마디로 두 가지 점을 다 설명할 수 있다. 모든 족장들과 맺어진 언약과 우리와의 언약은 그 실질과 실상이 

매우 같기 때문에, 실지는 이 둘이 하나다. 다만 처리 방법이 다르다. 

칼빈은 구약 유대인에 대한 올바른 관점 세 가지를 전제로 제시합니다(p.602). 

① 유대인들에게 제시된 것은 육적인 번영과 행복이 아니라 도리어 영생의 희망을 주셨고,

    신탁과 율법과 예언자들에 의해서 이 선택을 보증하시며 확인하셨다.

② 그들에게 주신 언약은 그들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부르신 하나님의 자비에 의해 유지되었다.

③ 그들은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를 알고 있었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연결되며,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리라고 믿었다.  


3. 구약은 장래를 내다본다. 

"사도는 율법에 복음이 약속되었다(복음의 약속이 율법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함으로써 내세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아주 분명히 증명하는 것이다"(p.603)  


4. 구약에서도 의롭다 함은 오직 은총에서 그 타당성을 얻었다. 

칼빈이 구약을 보는 큰 틀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누가 감히 유대인들을 그리스도에게서 분리할 수 있는가?

그들에게 복음의 언약을 주셨다고 하며, 복음의 유일한 토대는 그리스도가 아닌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을 누가 감히 거져 얻는 

구원의 선물에서 격리할 수 있는가?"(p.604) 


5. 언약의 표징들이 같다.  

칼빈이 보는 성례전의 신구약 비교 역시 매우 깊은 신학입니다. 

고린도 전서 10장을 통해 신구약의 성례전을 연결합니다. 


"참으로 사도는 언약의 은총뿐 아니라 성례전의 의미에서도 이스라엘과 우리를 같다고 한다. 

성경에 있는 대로, 옛날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한 벌들을 사도가 예로 든 것은 고린도 신자들이 

비슷한 죄를 짓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고전10:1-6,11).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세례의 특권에 의해서 유대인들보다 자기들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설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p.604-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