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삶의 행적이 매우 힘들었기에 그에게서 어두운 면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빈약한 건강과 잘 풀리지 않았던 결혼 생활, 피하고 싶은 일들, 대적자들의 계속적인 괴롭힘 등은
한 순간도 편하게 웃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그의 삶은 성경의 인물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성경 인물 묘사에 있어서 특히 그런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1. 아브라함
"하나님께서는 고의로 그(아브라함)에게서 인생의 모든 즐거움을 빼앗으시는 것 같았다.
...이렇게 자주 배를 곯아야 하며, 거기서 도망하지 않고는 목숨을 유지할 수 없는 그런 땅에서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할 것인가?
간단히 말하면 아브라함은 일평생 세파에 시달렸으므로, 비극의 일생을 그리고 싶은 사람은 아브라함 같이
적절한 모델을 얻어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많은 폭풍을 겪으면서도 결국 안전하게
빠져나갔다고 해서, 그의 일생이 완전한 불행은 아니었다고 항변하지 말라"(p.611-612)
2. 이삭
이삭 역시 아브라함이나 야곱에 비해서 고통은 적었으나 행복과는 거리가 멀게 묘사합니다.
"지상의 행복을 허락하지 않는 여러 가지 고통을 그도 경험했다.
기근 때문에 가나안 땅에서 쫓겨 났고(창16:1), 사랑하는 처를 빼앗겼다(창26:7).
이웃들은 백방으로 그를 괴롭혀, 물 때문에도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
가정에서는 자부들이 큰 말썽을 일으켰다. 아들들이 싸워서 괴로웠고,
이 큰 화를 제거하기 위해서 자기가 축복한 아들을 먼 곳으로 추방할 수 밖에 없었다"(p.612)
3. 야곱
"야곱으로 말하면, 극도의 불행만을 겪은 사람의 특출한 표본이 되었다.
...자기 가정에서도 아내들이 서로 맞서 미워하며 싸우기 때문에 집안이 항상 어수선하고
거의 분열상태였다...이렇게 홍수 같이 밀려오는 재난 속에서 야곱은 어떻게 일순간이라도
평화로운 숨을 쉴 수 있었겠는가?"(p.613-614)
칼빈은 힘겨웠던 삶을 믿음의 선진들과 비교하면서 동질감을 갖지 않았을까요?
힘든 역경속에서도 기뻐함을 누렸던 바울은 족장들을 어떻게 평가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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