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하나님께 화내고 싶습니까?

오은환 2018. 6. 1. 00:43

하나님을 향해 화를 내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 그렇습니다.

사람이 생각한 것과 하나님의 생각 사이에는 커다란 간격이 있곤 합니다.

흔히 말하는 방법의 차이입니다.


또 시간적인 차이도 무시 못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급진적인 사람과 점진적인 사람 사이에는 늘 긴장감이 존재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도 이런 시간적 간극이 있습니다.


남북의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런 다른 점들이 존재함을 인정 안할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과도하게 침범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토기장이를 혼내는 그릇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남유다의 바벨론 포로기 이야기입니다.

남유다는 세 부류로 나누어졌습니다.


첫째, 바벨론으로 끌려간 포로들이 있습니다. 

둘째, 나라를 잃었지만 다소 편안한 애굽으로 들어간 자들이 있습니다.

셋째, 나라는 망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에 남은 가난하고 못배운 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 세 그룹 가운데 누구에게 가장 관심이 많을까요?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무리들입니다.

가장 혹독한 핍박을 통해 신앙의 훈련을 잘 받았던 무리들이 그들입니다.


바벨론 포로가 된 이스라엘 무리들에게 인권 따위는 없었습니다.

비웃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노래를 부르라 합니다.

그들은 차마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힐까봐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수금을 나무에 걸어 놓았습니다(시137:1-3).   


하나님의 훈련은 가장 혹독한 자를 통해 실행될 때가 많습니다.

훈련 가운데 받은 억압과 수치는 잊기 어려운 흔적이 되지만

시험이 끝난 후에는 오히려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 잊어버립니다.


북한의 인권, 착취, 숙청, 비행은 우리민족에게 큰 수치이자 훈련이었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이정도로 단련되고 깨끗하게 된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세속화를 더 늦추는 요인도 됩니다.


남북의 분리는 크게 보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반대로 통일을 통해 하나로 합해지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안에서만 가능합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섭섭함이나 고통은 우리를 더 단련시키는 도구가 된 것으로 만족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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