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에덴동산의 최후

오은환 2020. 4. 10. 03:52

에덴동산을 상기시키는 것은 슬픈 추억일수도 있고 또 마지막 희망일수도 있습니다.

죽음에 직면했을 때 누구나 아담과 하와를 원망할 수 있습니다.

병든 자나 장애를 가진 분들은 원초적인 에덴동산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꿈꾸기도 합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살며, 표범과 어린 염소가 함께 누우며, 어린 아이가 사자와 송아지를

이끌며, 염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동물의 왕 사자도 소처럼 풀을 먹습니다(사11:11:6-9).

에덴동산의 모습이며 장차 주님이 오셔서 통치할 세상의 풍경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타락 후 에덴동산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고학자들은 에덴동산을 찾으려 떠나기도 합니다. 

에덴동산은 미지의 장소에 존재하고 있을까요?

다만 인간의 눈이 가려져 보지 못하는 것일까요?

 

아담과 하와가 쫒겨난 후 에덴동산은 서서히 그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그곳을 관리하는 아담과 하와가 떠나갔고, 그곳의 동물들도 크게 번식하면서

에덴동산을 너머 멀리 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에덴동산의 기능이 정지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아담과 하와가 생명나무 열매를 먹는 성례의식이 끊어졌기에 더 이상 동산의

존재가치는 무의미해졌습니다.

에덴동산의 최후가 성례의 끊어짐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타락 후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성례는 <제사의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인과 아벨은 생명나무 열매를 먹지 못하고, 제사를 통해 성례를 행했습니다(창4:1-4).

에덴동산에서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던 성례는 더 이상 불가능했습니다. 

 

성전제사를 통한 성례 역시 예수님이 오신 후 폐하여졌습니다.

어떤 자들은 천년왕국에서 다시 성전제사가 회복된다고 주장하는데, 이미 폐한 것을

복원시키려는 것은 어리석은 발상입니다.

 

제사를 집행하던 성전 역시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폐하여졌습니다(마27:51).

주님이 단번에 죽으심으로 더이상 반복된 동물제사를 원치 않습니다(히10:12).

사람들은 예수님이 승천한 후에도 한동안 성전제사와 떡과 포도주를 통한 성찬의식을

동시에 하려 했습니다(행21:20,24).

그러나 그것은 옳지 못하며 지혜롭지 못한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머뭇거림을 아시고 로마제국을 통해 성전을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에덴동산 역시 이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더 이상 불필요하기에 최후를 맞은 것입니다

이제는 상상속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하는 장소로만 남습니다.

 

*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창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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