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복원된 에덴동산

오은환 2020. 4. 11. 11:56

에덴동산은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작품이 아닙니다.

하늘에 있는 원형에 대한 모형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마치 에덴동산의 모든 것은 하늘(천국)의 모든 것을 흙으로 지음받게 한

것으로 대치한 것입니다.

 

타락으로 인해 에덴동산은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에덴의 역할은 여전히 계속됩니다.

에덴동산의 언약이 깨어짐으로 새로운 형식의 언약이 등장합니다.

그것이 바로 짐승을 제물로 드리는 의식입니다.

 

이런 의식은 오직 성전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좁게 보면 성전은 곧 에덴동산입니다.

그러나 넓게 구약 전체를 통해 보면 예루살렘은 또 하나의 에덴동산입니다.

타락 이후 메시아가 오기까지 거룩한 성례를 행할 유일한 장소입니다.

 

에덴동산을 찾는 이들은 이제 예루살렘을 향해 마음을 정합니다.

시편은 이런 흐름을 노래한 것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며 부른 노래들은 곧 에덴동산으로 향하는 마음과 같습니다(시편 120편 - 134편).

에덴동산이나 성전이 거한 예루살렘은 하나님이 거하는 곳이며 만나는 장소입니다.

 

구약백성들은 더이상 사라진 에덴동산에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비록 포로로 먼 나라까지 끌려갔지만 늘 예루살렘 성을 향해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에게 영원한 안식처는 에덴동산이 아니라 복원된 예루살렘 성입니다.

 

 

성도는 성례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 거함>을 확인합니다.

물론 그리스도 안에 거하기에 성례를 행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성례를 통해 본 인간의 가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에서 빛을 발합니다.

에덴동산이나 예루살렘의 진정한 가치는 거기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며

그 결과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로 나아감에 있습니다.

 

에덴동산은 없어졌지만 다시 복원되었습니다.

그 복원의 현장은 비록 초라하지만 가치가 있는 예루살렘 성입니다.

'6. 난해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너의 아버지다  (0) 2020.04.15
하나님의 지혜  (0) 2020.04.11
에덴동산의 최후  (0) 2020.04.10
십자가  (0) 2020.04.07
물과 피와 성령  (0) 202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