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1(2003-2016년)

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2010. 11월 23일)

오은환 2020. 8. 26. 03:40

이야기창고_& 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오은환 추천 0 조회 16 10.11.23 01:30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2주 후면 종강채플과 더불어 2010년도 막을 내릴 것 같습니다.

1년을 보내면서 늘 느끼는 것은 마지막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4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면서 그 답을 아직도 못찾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자동차 세금 때문에 48만원이라는 큰 돈을 시청에 내고 왔습니다.

동문회에서는 기금 5천만원을 잘못 투자해서 모두 날려버렸구요,

그것도 가까운 친구가 그래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서 손실금을 갚기 위해 앞으로 험난한 시간을 보낼 친구가 안쓰럽기도 합니다.

 

학교까지 약 20분 정도 걸어가서 도서관에서 성경을 펼쳐 보았지만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문득 출애굽기 15장을 보다가 춤추며 노래하는 미리암을 보았습니다.

"선지자" 미리암이라 표현되어 있었답니다.

 

선지자였던 미리암도 잘못된 판단으로 문둥병에 걸려 1주일간 진 밖에

살았다는 것을 보며 참 많은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장로교식 교리로 본다면 목회자들은 확실한 신앙고백을 하기에

구원에 관하여는 모두 구원받았다고 확신할 수 있는데,

성경은 여러 각도에서 수많은 선지자들이 거짓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도 5만개의 교회와 10만명 이상의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 에셀 동역자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사랑하는 동역자들이 고생하며 외롭게 싸우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도서관 옥상에서 바라본 유달산 위의 둥근 달이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은빛으로 촉촉하게 반짝이는 바다 역시 예술 그 자체 입니다.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아름다움을 넘어서 우리 동역자들이 자꾸만 보고 싶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 각자에게 걸어가라 하신 그 길이 멋진 곳이고,

잡초를 뽑아내고 길을 닦는 땀흘리는 모습이 더욱 그립기에

자꾸 생각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