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면서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는 산상수훈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정치인이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산상수훈에 대해 십여가지 해석법이 존재하지만 기본부터 올바르게 보는 관점이 전무합니다.
몇 가지 관점에서 심각한 오류를 범하기에 결국 올바른 해석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복음서가 옛 언약 아래에 있던 청중들에게 하신 말씀이란 것을 잊어버림입니다.
복음서가 곧 신약(새 언약)이라는 생각이 구약과의 단절을 가져옵니다.
십자가에서 맺은 새 언약이 있기 전까지는 옛 언약 아래에 있습니다.
둘째, 복음서가 옛 언약이지만 새 언약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생각하지 못함입니다.
일반적으로 구약과 신약의 구원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신구약을 각각 다르게 보려는 성향이 나타납니다.
복음서에 옛 언약과 새 언약이 공존하는 것은, 구원의 형태나 하나님의 뜻이 구약이나 신약 모두
동일함을 가르쳐 줍니다.
잘못된 가르침은 신약은 성령과 말씀을 주셨고, 구약은 오직 말씀(율법)만 주셨다고 하면서
신구약의 단절을 부추기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에는 아버지의 성령이 그의 백성들 가운데서 통치하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비하셨습니다.
신약과 동일하지만 성령은 보내신 분의 의도를 따라 겸손한 영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하셨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에서 혼동을 가지면 산상수훈은 해석이 안 됩니다.
주신 말씀과 전혀 다르게 단순한 교훈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천년왕국에서나 지킬 윤리로 전락시킵니다.
산상수훈(팔 복 포함)은 기본적으로 <아버지의 성령이 그 속에 있던 청중들을 대상으로 전해주신 것> 입니다.
이 원리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산상수훈은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으로 통치 받던 옛 언약 아래에 있는
청중들과, 새 언약 아래서 주 예수의 성령 아래 있을 모든 교회에게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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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적 하나님 나라(약속) -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들 |
완성된 하나님 나라(성취) - 이기는 자가 받는 상급 |
1 |
심령이 가난한 자(3) |
천국을 유업으로 받음(계21:6) (새 하늘과 새 땅 + 새 예루살렘 성) |
2 |
애통하는 자(4) |
위로 받음(계21:4) |
3 |
온유한 자(5) |
땅을 기업으로 받음(새 하늘과 새 땅) |
4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6) |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심(계21:6) |
5 |
긍휼이 여기는 자(7) |
긍휼이 여김 받음(계21:4) |
6 |
마음이 청결한 자(8) |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계22:4) |
7 |
화평하게 하는 자(9) |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계21:7) |
8 |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10) |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계22:14,19) |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은 매우 힘겹습니다.
성도가 세상을 해쳐 나가는 것은 거센 물살을 역류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적인 하나님 나라는 일반적으로 심령이 가난할 수 없는 상태, 온유할 수 없는 상태,
즉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 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들이 이런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요?
<성령 안에서 성령의 통치를 받는 성도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 입니다.
인간적으로는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령이 통치하는 성도들은 이러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성도들에겐 반드시 상급이 따릅니다
*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언제 이 상급이 주어집니까? 어디에서 그 상급이 주어집니까?
*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 하였느니라(마5:12)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의 특징과(고난, 박해, 희생으로 사람들이 보기엔 하찮게 보임),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특징들을(상급, 풍성함, 완전함, 이 세상의 죄로 오염된 산물이 사라지고 새롭게 됨) 알 수 있습니다.
산상수훈은 <성령 안에 거하는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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