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성 밖에 있는 자들은 누구일까요?

오은환 2021. 1. 1. 13:31

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의 청중들은 쉽게 알 수 있는 것도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는

마치 수수께끼처럼 난해한 문제로 남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성 밖에 있는 자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계22:15)

 

문맥을 보면 불신자들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① 이미 죽어서 지옥에 있는 불신자들인가?

② 살아서 고통받는 불신자들인가?

③ 악인들이 부활해서 거하는 곳인가?

 

이 문제를 제대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악인들이 받을 형벌을 언급한 복음서를 중심으로

해결점을 찾아야 합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 참여하지 못하고 밖에서 고통받는 자들에 대한 언급은 의외로 많습니다.

새 예루살렘 하나님 나라나 아버지의 나라 혹은 천국으로도 표현합니다.

 

1. 하나님의 나라에서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자들

마태는 유대인들이 보도록 복음서를 기록했기에 하나님 나라라는 용어 대신에 천국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라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천국에 가지 못하고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 납니다. 

 

*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마8:11-12)  

 

바깥 어두운 곳은 어디를 가리킬까요?

누가는 같은 구절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눅13:28)

 

누가는 마태와는 달리 '하나님 나라'로 표현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악인들은 그 나라의 밖에 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 나라는 장차 도래할 새 예루살렘 성을 가리킵니다.

물론 새 예루살렘 성이 도래한 새 하늘과 새 땅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말씀을 하신 현 시점은 '새 예루살렘 성'으로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2. 재림 때 살아 있는 악인들을 모으는 천사들 

재림 때 살아 있던 악인들은 천사들에 의해 한 곳으로 모아집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속에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천사들이 악인들을 죽이려고 모은 것이 아니라 풀무 불에 던져 고통을 받게하기 위함입니다.

'가라지 비유'와 '그물 비유'에서 반복합니다.

 

*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마13:41-42)

 

*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마13:49-50)

 

 

3. 풀무 불 = 바깥 어두운 곳

세상 끝에 예수님의 재림할 때 악인들의 반응은 항상 동일하게 표현됩니다.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마태복음 13장은 악인들이 살아서 풀무 불의 고통을 받으며 슬피 울고 이를 간다고 묘사합니다(마13:42,50).

마태복음의 다른 곳은 풀무 불 대신 '바깥 어두운 곳'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간다고 합니다.

두 곳은 모두 동일한 장소입니다.

             ▣ 풀무 불 = 바깥 어두운 곳

 

혼인잔치 비유의 표현입니다. 

*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마22:13)

 

달란트 비유 역시 그렇습니다.

*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마25:30)

 

풀무 불은 온도가 수천도나 되며, 맹렬히 타는 불로 환히 비추는 곳인데,

어떻게 그곳을 어둡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바깥' 어두운 곳이란 표현에서 '바깥'은 하나님 나라 밖이며 곧 새 예루살렘 성 밖입니다.

 

새 예루살렘 성은 너무도 밝은 곳이기에 성 밖은 모두 어둡게 보입니다.

비록 풀무 불의 맹렬한 타오름이 있을지라도 새 예루살렘 성의 밝음에 압도되어

매우 어두운 곳이 됩니다.

 

*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계21:23)

 

그러므로 재림 때 살아 있던 악인들은 새 예루살렘 성 바깥에 던져지고, 그곳은 뜨거운

풀무 불 속입니다. 이들의 최후는 성 밖에서 맞이합니다.

난해한 곳도 이해되면 쉽게 풀립니다.

 

 

* 그들이(곡과 마곡) 지면에 '널리 퍼져'(원어로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와') 성도들의 진(새 땅)과

  '사랑하시는 성'(새 예루살렘 성)을 두르매...(계20:9) 

 

* '성 밖'(새 예루살렘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계14:20) 

 

재림 때 살아 있던 악인들은 천사들에 의해 새 예루살렘 성 밖의 형벌의 장소에 던져집니다.

그곳은 맹렬한 풀무 불의 타오르는 곳으로 악인들은 산 채로 죽지도 못하고 고통을 당합니다.

이들이 사탄의 미혹과 잠시 풀림을 통해 지면으로 올라와 새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려하지만

죽임을 당함으로 모든 악인들의 심판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재림 후 남겨진 악인들의 상태를 가장 잘 묘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