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는 복음을 잘 표현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는 성경입니다.
어떤 분들은 로마서 전체를, 신학생들은 8장을 암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마서를 잘못 이해하면 그만큼 해를 가하기도 합니다.
* 신자는 날마다 곤고함을 느껴야 제대로 된 신앙이다 - 7장에 대한 오해
* 신자나 불신자나 모두 의인이 아니다 - 3장에 대한 오해
영국이나 미국 신학자들 가운데 존 오웬이나 조나단 에드워즈 그리고 청교도들은
날마다 죄와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로마서 6-8장을 성화의 과정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청교도들은 이 구절을 통해 성화의 삶은 죄로부터 부르짖음의 연속이라 생각했습니다.
존 오웬의 '죄 죽이기'는 대표적인 책입니다.
그런데 이 구절은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의 고백>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입니다.
로마서 8:1절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고 선언합니다.
누가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일까요?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거절한 유대인들과 불신 이방인들입니다.
죄 앞에서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양심과 율법의 법에 비추어 선을 행하려 하지만 결코 도달하지 못함을 탄식한 것입니다.
로마서를 이해 불가한 상황으로 몰고가는 본문이 또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의롭지 못하고 행하는 것들이 항상 죄 투성이뿐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신자나 불신자나 어느 누구도 의롭지 못하다는 엉뚱한 결론은 결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롬3:3-18)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선언한 이 구절을 잘못 이해함으로
우리는 로마서를 성경 전체와 모순되게 만들었습니다.
이 구절은 신자나 불신자 모두 의롭지 못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신자가 되기 전의 상태를 언급한 것입니다.
*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롬3:9)
많은 주석가들은 <우리>가 누구냐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만
잘못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로마교회 성도들과 바울 -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도달한 잘못된 결론
* 로마교회 성도들 - 현재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수 밖에 있을 때의 상태
그러면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두 죄 아래에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 유대인 - 어떤 믿지 아니한 자들(롬3:3)/어떤 이들(롬3:8) - 악인들
* 헬라인 - 이방인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예수를 믿기 전의 상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부터 시작된 죄악의 폭로는 성도들의 상태를 드러낸 것이 아닙니다.
어느 것 하나 성도들의 악하단 말이 아니라 악인들의 정체를 드러낸 것입니다.
모두 시편을 인용했는데 철저하게 악인을 가리킵니다.
*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시편14:1) -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 나머지 모든 특징들도 모두 악인들을 가리킵니다(롬3:11-18).
- 깨닫지도 않는다
- 하나님을 찾지도 않는다
- 선을 행하지 않는다
-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다
- 혀는 속임을 일삼는다
-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다
- 그 앞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다
-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르다
-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다
- 평강을 길을 알지 못한다
- 그들의 눈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로마서가 아무리 복음적이라도 다른 성경과 모순을 일으킨다면 본문 이해가 덜 된 상태입니다.
성경 전체의 명확한 진리를 먼저 세운다면 로마서에서 발생하는 미스테리는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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