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형상이 없는 형상을 지닌 하나님

오은환 2021. 5. 29. 16:59

 

 

팀을 이루어 쓴 작품으로 <새성경 사전>이 있습니다.

세계의 석학들이 쓴 작품입니다.

작은 글씨로 약 1900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이 한권이면 웬만한 지식을 아는 것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런 표현도 가능할까요?

 

"인간은 형체가 없는 하나님의 형체를 지녔다???"

 

"하나님의 형상인 것은 인간의 일부분이나 일부 측면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바로

인간 전체라고 하는 것이 보다 더 그럴듯해 보인다.

전체 인간 즉 몸과 영혼이 하나님의 형상이며, 인간은 형체가 없는 하나님의 형체를

지닌 형상이다"(p.1760)

 

하나님은 형체가 없는 형체를 지녔을까요?

이런 난해한 표현이 있을까요?

바울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가장 절묘한 부분입니다.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고전11:7)

 

왜 바울은 창세기를 인용해서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모양의 자리에 영광을 집어넣었을까요?

왜 여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 혹은 영광이란 말을 넣지 않았을까요?

 

형상과 모양을 구분한듯 하면서도 구분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세밀함을 제대로 분간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형상과 모양의 미묘함을 드러냅니다.

 

형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형체입니다.

사람의 외형은 하나님의 형상과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은 외형적으로 인간과 동일한 형태입니다.

 

성경은 성부 하나님에 대한 묘사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환상 가운데서 보았지만 사람의 형태를 지녔습니다.

하나님의 손들과 머리카락까지 자세하게 묘사합니다(단7:9).

영의 몸을 지녔으며 그 영광스러움은 끝이 없지만 여전히 사람의 형상을 지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