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윤 박사의 생애와 신학

남송(南松) 신복윤 박사(1926-2016)의 생애와 사상은 합동신학교 제자였던

안명준 교수가 쓴 글입니다. 

 

 

1926년 평안남도 순천군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일찍이 일본 유학을 갔습니다.

해방 후 곧바로(1945년 성탄절 직전) 공산당의 교회 핍박을 피해 월남하였고, 

1946년 9월에 조선신학교에서 김준곤 목사를 만나 깊은 우정을 쌓습니다. 

 

신복윤 박사는 장로회 신학교 제1회 졸업생인 정규오, 김준곤 목사 등이 포함된

51인 신앙동지회원입니다. 

1972년 한국학자로는 최초로 칼빈 전공 박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습니다.

논문제목은 '칼빈의 신지식론'입니다. 박형룡 박사의 조직신학 후임으로 합동교단의

수장으로서 가르칩니다. 

 

 

"신복윤 박사의 가장 두드러진 신학적 역할은 그가 한국에서 칼빈 르네상스를

일으킨 주역이며, 칼빈 연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칼빈주의의 정통 신학자였다는

것이다...그는 1970년 이후 한국교회에 칼빈의 개혁신학을 소개하고 가르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조직신학과 칼빈 신학 분야에서 후학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로 인정받았으며..."(p.206)

 

신복윤 박사는 특히 번역을 많이 했는데 한국 신학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루이스 벌콥의 '기독교 신학개론'은 합동교단의 신학을 대변하며, 

조지 래드의 '하나님 나라에 관한 중요한 문제들' 역시 영향력이 큽니다. 

또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한철하, 이종성, 김종흡 박사와 함께 번역해서 한국교회에

풍성함을 전해주었습니다.  

 

신복윤 박사가 생각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특징들'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성경의 권위

2. 하나님의 주권

3. 구원의 전적 은혜성

4. 성례

5. 교회의 의회 정치

 

또한 한국장로교회가 극복해야 할 '네 가지 문제들'도 제시합니다. 

1. 세대주의

2. 신비주의

3. 경건주의

4. 근본주의

 

신복윤 박사가 강조하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주권이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정의, 그리고 인간의 운명과 

자연과 자연의 법칙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하는 것이다"(p.224)

 

또한 개혁신학에 대한 그의 생각도 잘 묘사합니다.

"바른 신학이란 성경을 바로 해석하고, 그 가르침을 성도들에게 온전히 전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성경을 따라 흠 없이 살게 하는 신학이다. 이런 바른 신학이 

바로 개혁주의 신학이다"(p.228)

 

신복윤 박사의 신학 원리는 후학도들에게 큰 공감을 줍니다.

이런 단계를 통해 더 깊은 신학으로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칼빈이 세운 프레임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주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복윤 박사의 신학은 칼빈을 통하여 성경을 이해하고, 성경의 원리를 가지고 

신학을 세우는 방식이다. 즉 그는 칼빈과 성경의 두 기둥을 통하여 한국의 개혁신학을

바르게 정립하였고, 순결한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데 헌신하였다."(p.229)

 

신복윤 박사는 기독교 강요를 번역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그가 나머지 세 명을 대표해서 '기독교 강요 저술 목적 및 배경과 사상'에 대해

간략하게 묘사했습니다. 칼빈이 이전의 어느 인물보다도 구약에 능통했다는 매우 

의미있는 발견은 신복윤 박사의 총명함을 드러냅니다. 

 

"칼빈은 성경 전체를 면밀하게 연구하였다.

특히 '구약에 대하여'는 어느 다른 개혁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구약을 소홀히 하면 성경 연구는 빛을 보지 못합니다)

 

...칼빈은 성경에 대한 충분한, 그리고 '완전히 소화된 지식의 소유자'라는 것을 그의 저서

매 페이지에서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성경에서 자신의 신학적 입장의 확신을 찾으려는 정열을 가진 신학자'였다."

(기독교 강요, 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