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바빙크는 사람의 전반적인 이해를 '하나님의 형상'에서 출발합니다.
루터교와 로마 가톨릭의 견해를 개혁주의와 비교하며, 중간을 택한 개혁주의가
온전한 접근을 했다고 봅니다.
"로마 교회 사람들은 마치 지식, 의, 거룩함의 덕성(좁은 의미의 하나님의 형상)이 없이도
사람을 생각할 수 있고 또한 사실상 그런 것이 없어도 사람이 존재할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문제를 다룬다. 그런 것이 없이도, 사람이 여전히 어느 정도 종교 생활과
도덕 생활이 가능하다."(p. 251)
루터교는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좁은 의미만 강조하고(의와 진리의 거룩함 - 엡4:24),
로마 가톨릭은 타락으로 인한 큰 손실 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개혁주의는 루터교의 좁은 의미의 하나님의 형상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대한 인간의
통치까지 나아갑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형상은 사람을 동물과 천사 모두와 구별지어 준다.
동물및 천사와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기도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들과는 다른 것이다."(p. 238)
"하나님은 천사들의 주(主)시지만, 그들의 아버지는 아니시다.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머리이시지만, 그들의 화목주나 구주는 아니시다."(p. 245)
바빙크는 사람과 천사의 구분점으로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인간만이 구속함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장은 천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아들들)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이 불가하기에
훗날 하나님 앞에 갔을 때나, 주의 재림 때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바빙크가 강조한 하나님의 형상 이해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한 사실 - 창세기 1:26에서 보도하듯이 - 의 가장 근접한
목적은 사람이 땅을 가득 채우며, 정복하고 다스리는데 있었다."(p. 259)
"그(아담)에게 부여된 일은, 즉 땅을 가득 채우고 땅을 정복하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활동을
미미하게 모방하는 것이다...사람의 마지막 목적은 그 영원한 복락, 하늘에서 땅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는 것이다."(p. 261)
바빙크의 인간 이해와 하나님의 형상은 두 가지 부분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아담과 하와가 창조되었고, 그 결과 성령이 내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을 논하지 않고 인간을 다루다보니 근원에서 멀리 있는 존재를
설명하는 것처럼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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