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성령의 포지션(위치)

오은환 2023. 5. 31. 17:10

요한계시록에서 성령은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일곱 영(계1:4), 켠 등불 일곱(계4:5), 일곱 눈(계5:6), 사자(앙겔로스 - 계1:1, 22:6, 16)라는

호칭으로 등장합니다. 

 

사도 요한은 천상(새 예루살렘 성)을 환상으로 보았습니다. 

보좌를 중심으로 아버지가 있고, 보좌를 둘러싼 이십사 장로들이 있습니다. 

매우 특이하게도 성령의 위치는 아버지가 앉아 계신 보좌의 앞입니다. 

 

*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계1:4)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의 표현으로 볼 때, 일곱 영은 성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여호와의 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아버지의 마음과 뜻과 일하심을 미리 알고 앞서서 그 일을 성취하는 성령의 역할을

가장 잘 표현한 것입니다. 

 

* ...보좌 앞에 켠 등불 일곱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계4:5)

 

켠 등불 역시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다는 표현을 합니다. 

성소 안에 있는 일곱 촛대(성도들 = 교회) 위에 켜져 있는 등불 일곱입니다. 

다시 말해 성도들과 연합되어(내주) 그들을 비추는 역할을 합니다. 

성령이 성도들과 말씀하며, 인도하고 힘주심을 드러냅니다. 

 

신약뿐만 아니라 구약에서도 성령은 성부에 앞서 갑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자로서 일하심을 표현합니다. 

사자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앞에 가서 일하십니다(창24:7, 40, 32:3).

앞에 있다는 사실과 의미는 하나님과의 친밀함(고전2:10-11)도 드러냅니다. 

 

*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출23:20, 23, 28)

*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사63:9)

*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말3:1)

*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그 뒤로 옮겨(출14:19)

 

* 내(지혜)가 그(여호와 하나님)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잠8:30)

 

구약이나 신약 시대 모두 '여호와의 사자'로 묘사된 성령은 항상 하나님 앞에서 
존재했으며, 아버지와 아들의 일을 행하는 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