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과는 달리 복음서에는 많은 귀신들이 사람들을 붙잡고
그를 조정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귀신 들린 자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랍니다.
이스라엘은 성도들이 아닙니까?
거룩한 성령이 임했던 거듭난 자 곧 구약 성도들 가운데 어떻게 귀신이 그렇게
자리를 잡고 있었을까요?
거듭난 자들도 귀신 들릴 수 있을까요?
이런 중대한 문제들을 우리는 결코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많은 후손들도 귀신에 붙잡혀 살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오늘날도 교우들 가운데 일부가 귀신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실제로 선교 여행을 갔다가 귀신 들린 자들도 보았습니다.
★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눅11:24)
1. 귀신은 누구인가?
영어로는 unclean spirits(더러운 영), impure spirits(순수하지 못한 영), 공동번역은 악령,
흠정역은 부정한 영으로 묘사합니다.
원어로는 '아카달토스(더러운, 부정한, 순수하지 못한) 퓨누마(영)'로 이들의 존재는
타락한 천사들입니다. 귀신이란 용어가 다소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악한 영의 이름으로 사용되었기에 차용했다고 이해했으면 합니다.
2. 두 부류의 타락한 천사들
사탄을 따라 타락했던 천사들 가운데 일부는 현재 무저갱에 갇혀 있습니다.
왜 이들만 먼저 무저갱에 갇혀서 고통의 형벌을 받고 있는지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다른 타락한 천사들보다 더 심각한 죄를 지었던 것 같습니다(유1:6, 벧후2:4).
마치 재림과 함께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먼저 불못에 던져진 것과 유사합니다
(계19:20).
나머지 무저갱에 들어가지 않은 사탄과 타락한 천사들이 불신자나 신자들을 미혹합니다.
타락한 천사들이 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을 미혹하고, 그들 가운데 일부에게 들어가서 귀신의
일을 하게 만듭니다. 이런 사람을 '귀신 들린 자'라고 표현합니다.
3. 귀신은 어떻게 들어가는가?
귀신 들림은 어떤 이유로 발생할까요?
근원은 죄에 있습니다.
불신자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귀신 들릴 수가 있는데 그 경우도 죄와 연관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자들이 귀신이 들렸을 때는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진리를 모를 때 들어왔을 경우에는 낫을 수 있습니다만 의도적인 죄로 인해 성령을 훼방했을
때는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가 종종 교회에서 드러납니다.
사울 왕에게 역사한 악한 영은 귀신이 아닌 '하나님의 형벌의 영'입니다(삼상16:14).
미가야 선지자를 대적했던 거짓 선지자들의 말속에 있는 악한 영들도 유사합니다.
하나님이 거짓말을 좋아하던 그들에게 거짓의 영을 보내었는데 귀신이 아니라 악한 일을 담당하는
선한 천사를 통한 형벌입니다(왕상22:19-24).
4. 귀신이 떠나가면 어디로 가는가?
귀신이 쫓겨 나갔을 때 어디로 갈까요?
왜 귀신은 나가면서 발악을 할까요?
귀신들은 쫓겨 나갈 때 자신들에게 심판이 임했다고 두려워합니다.
때가 되기 전에 형벌에 던져질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
*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마8:29)
왜 귀신들은 나가면서 우리를 심판의 장소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보내달라고 간청할까요?
귀신들이 생각하는 심판받는 장소는 무저갱입니다.
무저갱으로 가기 싫으니 이 세상에 활동하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쫓아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보내 주소서
하니(마8:31)
예수님의 귀신 축출 사역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귀신 축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귀신들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고 쫓겨날 때 귀신 들린 자를 엄청나게 괴롭히며 나갑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은 귀신들이나 사역자들에 엄청난 사건이 됩니다.
무저갱의 문이 열리며 귀신들이 그곳에 떨어지는 사건입니다.
오늘날도 계속해서 무저갱의 문은 열렸다고 닫혔다를 반복합니다.
5. 무저갱은 어디에 있는가?
무저갱은 허상이 아닌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장소가 하늘일까요? 땅일까요?
성경은 몇 번이나 힌트를 제공합니다.
천사들이 무저갱의 문을 열 때에는 항상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습니다(계9:1, 20:1).
구체적으로 땅의 어느 곳일까요?
육지일까요? 바다일까요?
어느 정도 추측이 가미되기에 정확하단 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바다' 아래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계11:7, 13:1).
무저갱과 바다를 서로 연관해서 사용합니다.
이런 구체적인 장소 문제로 인한 분열이나 다툼은 중단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6. 사실을 바탕으로 본 '물 없는 곳'은 어디인가?
★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눅11:24)
어느 번역본은 물 없는 곳을 건조한 곳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원어로 보았을 때 '물 없는
곳들'(복수)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번역 같습니다.
여기서 물이 무저갱을 상징하는 관용어로 볼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만
통상적인 이해로 본다면 무저갱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귀신들이)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눅8:31)
많은 추측들이 들어갈 수 있기에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