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하나님의 형상 - 육체, 영혼, 성령의 연합

오은환 2015. 4. 18. 12:36

아직까지도 인간을 평가하는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합니다.  

인간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의 결핍은 광대하신 하나님을 이해하는데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는 모든 진리들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마도 주님이 오실때까지

불가능할 것입니다.  

 

*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6) 

 

1. 형상과 모양

형상(첼렘)과 모양(데무트)에 대해 여러가지 견해들이 존재합니다.

초대교회 교부들은 형상과 모양이 각각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형상을 육체(신체)에 빗대어 인간이 하나님을 닮음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인간은 그 모습 자체가 권위있는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봅니다.

모양은 추상적인 유사성으로 영적, 도덕적으로 인간이 하나님과 유사함을 드러낸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견해들이 상당부분 맞지만 형상과 모양이 서로 다르다는 부분은 성경과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혹은 하나님의 형상에 관한 부분에서 모양과 형상을 비교하면 아무런 구분이 없이 사용됩니다.

(창5:1,3, 9:6, 겔1:1,5,22,26, 출22:4, 33:20, 골1:15, 요14:9, 약3:9)

그러므로 형상과 모양은 강조를 위한 반복용법을 사용함이라 보면 무난합니다.

즉 같은 의미의 단어라는 말입니다.

 

2. 인간 - 하나님의 형상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란 말을 사용함에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명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10:28)

 

그러므로 육체와 영혼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육체는 흙에서 시작됩니다.

즉 보이는 형상이 흙에서 시작되었고 그 안에 영혼이 함께 존재합니다.

흙에 속한 인간의 형상은 보이지 아니하지만 형상을 지닌 하나님의 모습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은 형상이 없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분은 형상을 지니셨습니다만 보이지 않습니다(골1:15). 

죄인이 그 얼굴을 뵙고 살아날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출33:20).

그러나 주님의 재림 때 우리가 영화로운 부활의 몸이 되었을 때는 그 분의 얼굴을 뵙게 됩니다(계22:4). 

 

제일 어려운 부분은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의 어떤 형상을 닮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개혁주의는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의 속성중에서 공유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비공유적인 특성인 전능하심이나 무소부재나 영원하심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난관에 봉착합니다.

죄로 인해 깨어진 형상 아래서 설명이 불가하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 인하여 회복된 형상 아래서도 

접근을 어렵게 만듭니다.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형상이 분명 영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지만 좀 더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의 성품들을 받아들이고 따라갈 수 있는 그런 유용한 존재라고 보는 것입니다.  

흙에 속한 형상은 그것이 육체든 영혼이든 최종적인 완성 상태가 아닙니다. 

하늘에 속한 형상이 우리의 최종 상태이기 때문입니다(빌3:21, 고전15:46,48). 

 

하나님의 형상을 예수님을 통해 볼 때 더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사람 안에 신성의 충만함이 성령으로 임하신 존재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예수님의 육체(사람) 안에 거하신 상태를 온전한 형상으로 표현합니다(골1:19, 2:9).

 

그리고 예수님으로 인하여 우리 사람이 다시 회복된 상태 역시 동일하게 언급합니다. 

 *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골2:9-10)

성령의 내주하심을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기 위해서 먼저 죄인은 의로워져야 합니다. 

이 일을 예수님의 구속을 통해서 성취하였습니다. 

의로워진 인간에게 성령이 내주하심으로 거룩한 성전이 되었습니다(고전3:16-17). 

이것이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의 모습입니다. 

 

3.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형상의 깨어짐은 어디까지 영향을 주었을까요?

매우 광대하고 신비로운 영역입니다. 

굳이 이 부분까지 연구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죄로 인한 저주가 사람(육체와 영혼)에게 먼저 임했습니다.

선악과를 따 먹는 순간 죽는다고 경고했습니다(창2:17).

아담과 하와의 반역은(호6:7), 죽음을 가져왔습니다(롬5:12).

 

죽음과 형상의 파괴는 서로 연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죄로 인해 파괴되었고, 예수님은 그 죄를 제거함으로 그것을 다시 회복시켰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장애를 가진 자들이 태어났습니다(출4:11).

영적으로 미숙함에 처했고, 그런 능력으로는 온전히 하나님을 찾지 못했습니다(롬1:20-23).

가장 큰 손실은 아담에게서 성령이 떠났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불신자에게서 성령이 내주하지 않음과 같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는 세 분야 - 육체, 영혼, 성령내주 - 에 큰 깨어짐이 발생했습니다. 

그 가운데서 성령의 떠나심은 심각하게 깨어짐을 당한 육체와 영혼을 회생시킬 힘을 제거했습니다.  

성령이 없는 인간은 죄의 종으로서 사탄의 하수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롬6:16)

 

이렇듯 하나님의 형상의 상실은 인간의 죄의 심각성을 드러낸 것입니다.

선악과는 하나님의 왕 되심을 거절하고, 자녀됨으로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려는 악한 반역입니다(창3:5).

 *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호6:7)

 

죄로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깨어진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종)가 아닌 사탄의 자녀(종)가 되었습니다.

육체와 영혼의 깨어짐과 저주도 크지만 가장 큰 충격은 성령의 떠나심입니다. 

하나님과의 어떤 교제도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행한 일은 무엇입니까?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는 일입니다.

이미 구약 백성들은 오실 메시아를 바라보면서 먼저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 백성들입니다.

그리고 성육신으로 인하여 이방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회복된 형상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구속 사역으로 인하여 성령이 다시 내주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이 하나님의 형상의 가장 큰 회복입니다.

물론 육체적으로 저주 받은 몸이 고쳐지고(사61:1), 상한 마음(영)이 회복되는 것도 병행됩니다(마12:19-20).

 

환자가 어떻게 고침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나았다는 것은 확실한 경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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