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마 교수의 마지막 저작은 <개혁주의 구원론 - 안토니 A. 후크마, 류호준 역>입니다.
그는 원고를 다 작성한 후 출판을 앞두고 천국에 가셨습니다.
"후크마 박사는 본서의 원고를 그의 칠십오 세 생일 바로 직전에 완성하였습니다.
그분의 마지막 생일인 동시에 마지막 저서가 된 셈입니다.
몇 개월 뒤인 1988년 10월 17일에...전신마비 증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P.3)
무천년적 견해를 지녔지만 후크마 교수의 책은 진실함을 추구하며,
진리를 세우려는 애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다른 견해를 비교하면서도 자기의 약점을 부끄럽지 않게 노출합니다.
더 완성된 이론을 찾는 모습은 학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 할 자세입니다.
구원론 안에 성령론이 존재합니다.
구원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후크마 교수의 책 속에는 <제 3 장, 성령의 역할>이 자리합니다.
그의 견해는 한 마디로 이렇습니다.
"성령없는 구원은 없다" 입니다.
①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은 그것이 성령에 의해 우리의 마음과 사람에 적용될 때에 비로소 유효하다"(P.49)
② "구원의 과정 속에서 성령의 주된 역할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하나되게 하는 것이다"(P.50)
③ "그리스도 안에 있다거나 성령 안에 있다 함은 두 개의 별개의 것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말한다"(P.50-51)
후크마 교수가 죽음 직전까지 연구한 모든 것이 개혁주의 구원론입니다.
구구절절 애절함과 깊은 진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다만 그 견해가 온전하지 못하고 후학도들에게 과제로나마 남겨두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①번 처럼 성령 없이 구원론을 논할수 없다는 분명한 명제가 성립되었다면,
왜 구약성경에서는 이런 잣대를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구약백성들의 구원에 대해선 거의 침묵함으로 신구약 성경의 일관성을 다루지 못했습니다.
②번 역시 구약에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함께 살아났다는 말씀을 합니다.
구약 역시 제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구속에 참여하는데 대해 침묵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③번은 아주 날카로운 발견입니다.
후크마 교수 역시 신약에서는 이런 놀라운 발견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구약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구약 역시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라는 표현은 곧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구약에서 구속은 보면서 그것을 성도들에게 적용하여 유효하게 하신 성령의 역사하심을 보지 못함은
우리 개혁주의 신학자들에게 큰 결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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