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구속의 두 가지 연속성

오은환 2016. 9. 3. 22:29

<구속>이란 단어는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값을 지불하고 샀다라는 뜻 속에는 죄에서 건져냈다는 기본 뜻부터, 

여러 가지 환난에서 건지심도 포함되어 있기에 문맥에 따라 적절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에게 향한 <구속>은 두 가지 상황이 맞물려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죄에서 건져내었기에 또한 여러 환난에서 건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


1. 원리로서 구속(사43:1-2)

이스라엘(야곱)은 하나님에 의해 구속을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구속은 죄에서 건지심일까요, 아니면 여러 환난에서 건지심일까요?

이사야 43장 1-2절은 구속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죄에서 건져내었기에 앞으로도 여러 환난에서 건지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미래형을 사용해서 약속합니다. 

 * 내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사43:2)


2. 옛부터 건져주신 구속(사43:3)

하나님은 이스라엘로 구속의 근원과 현재적 역사를 설명하면서, 

과거에 행하셨던 일을 드러냅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건져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우 특이한 관점으로 끌고 갑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는 대가를 지불했다는 것입니다.

애굽과 구스와 스바를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속량물로 주었습니다.

 * 내가 애굽을 너희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사43:3)  


설마 하나님이 애굽, 구스, 스바의 피 값을 지불하고 이스라엘을 건져냈을까요?

그들의 피가 대속의 가치가 있었을까요?

죄인이 죄인을 위해 값을 치루면 효과가 있을까요?

이들이 동물제사 때처럼 속죄제물이 되었을까요?


3. 앞으로도 건져주실 구속


 1) 바벨론 포로로부터 건져냄

계속해서 이사야 43:4-7절은 미래에 일어날 구속을 말씀합니다.

포로로 끌려간 바벨론으로부터 구속이 일어날 것을 약속합니다.

그 누구도 이스라엘을 가둘 수 없고, 하나님이 불러내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동일하게 이스라엘의 건지실 때 그 대가를 치룹니다.

 * ... 내가 네 대신 다른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사43:4)


이 약속은 바벨론 제국의 멸망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만일 바벨론이나 애굽이 피를 흘림으로서 이스라엘이 죄에서 구속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구속은 구속함을 받은 백성을 억누른 자들에 대한 심판입니다.

악인들의 피는 이스라엘을 건져내기 위해 심판을 행하심에서 나옵니다.

이것을 속량물(건지심. 대가를 치룸)로 치루어, 하나님의 백성들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입니다(사43:3).


 2) 대 환난에서 건져냄

계속해서 사43:4-7절 속에는 장차 성도들을 대 환난에서 건지실 것이 예표되어 있습니다.

애굽,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것처럼, 재림을 앞두고 동일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누구의 피 값을 지불합니까?


성도들을 핍박했던 수많은 악인들의 피 값입니다.

공중의 새들을 위한 잔치를 열리 듯이, 땅의 티끌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은 악인들의 피가 뿌려집니다(계19:17-18). 

이 모든 것이 먼저 그리스도의 구속에서 시작되며, 그 언약이 현재의 삶에서 실질적으로 일어납니다. 


결국 구속은 근원적인 죄사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현재의 삶 속에서 계속적으로 구속(건져냄)의 역사가 일어나서, 

삶 전제가 구속 안에 있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