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전제는 잘못된 길로 가게 하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좋은 의도로 해석하고자 한 것도 전제가 미숙하면 나쁜 결과로 끝나버립니다.
이한수 교수는 1세기의 독자들을 많이 염려합니다.
그들을 위로하지 못한다면 올바른 계시록 해석이 아니라 단정짓습니다.
"무엇보다도 계시록 본론(4:1-22:5)에 묘사된 사건들이 재림 직전에 발생할 사건들이라면
고난당하는 1세기 독자들에게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계시록은 1세기 독자들을 교훈하고 격려하기 위해 저술된 책이기 때문에 로마제국의 폭압통치 아래서
고통당하는 그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함의를 지닌 것이 분명하다"(p.31)
아마도 계시록 4:1-22:5절에 나타난 심판재앙(인, 나팔, 대접 재앙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 같습니다.
심판재앙들로 인하여 악인들에 대한 심판이 너무 늦게 나타난다면 1세기 독자들 즉 성도들은 무슨 위로를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염려로 보입니다.
왕 되신 예수님이 너무 늦게 오는 것에 대한 실망이 1세기 독자들에게 있었을까요?
악인들이 심판재앙을 받을 때 우리 성도들이 박수를 쳐야 할까요?
이런 전제와 염려는 아버지의 마음을 다 읽지 못한 것입니다.
심판재앙들로 불리는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재앙들은 하나님의 긍휼이 담긴 재앙들로
끝까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악인들이 심판재앙을 받을 때 우리 성도들은 박수를 쳐야 할까요?
애굽의 열 가지 재앙들이 내릴 때 이스라엘 자손중에서 어느 누구도 박수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애굽의 왕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순종하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성도가 핍박속에서 위로 받는 것은 악인들의 심판이 아닙니다.
영원한 소망에 대해 흔들림 없이 바라보고 붙드는 것이 곧 참된 위로입니다(롬8:18).
이한수 교수의 이런 전제가 결국 심판 재앙들이 전 역사를 통해 반복된다는 해석으로 종결됩니다.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재앙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주님이 오시기 전까지 반복되어
집행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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