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유대묵시문학으로 해석한 요한계시록

오은환 2020. 8. 8. 13:58

저자 이병학 교수는 요한계시록을 철저하게 묵시문학으로 접근합니다.

그래서인지 저자 역시 사도 요한임을 부정하며, 이름 없는 형제 자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묵시문학이 이름을 도용했기에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지 않았을까요?

 

"따라서 요한계시록의 저자는 사도 요한과 동일한 인물일 수 없으며, 요한복음의 저자와도

같을 수 없고, 또한 에베소의 장로 요한과도 같을 수 없다...(저자) 요한은 기원후 66-70년에

발생한 유대전쟁 기간에 팔레스타인 땅에서 소아시아로 이주해서 정착한 유대 - 그리스도인 중

한 사람이었을 것으로 보인다"(p.58)

 

더 나아가 밧모섬의 요한을 로마 시권자로 봅니다.

"그 당시에 소아시아 지역에서 발란자로 기소된 로마 시민권자는 로마로 압송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지만, 소아시아의 총독은 로마 시민권자였던 요한을 로마로 압송하는 대신에

자기의 권한으로 그를 밧모 섬으로 추방시켰을 것이다"(p.59) 

 

이런 추측은 요한계시록의 저자가 사도 요한임을 반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곱교회에 보내는 서신을 기록했던 안디옥의 감독 이그나티우스는 로마 시민권자가 아님에도

로마로 압송되었습니다.

 

묵시문학으로 계시록을 접근하기에 시작부터 난해한 표현들을 사용합니다.

"요한계시록의 저자가 일반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현실의 부분을 상징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상징 언어로 서술된 유대 묵시 문학 양식과 신학 사상을 계승한 기독교 묵시 문학이다"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