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죽음 직전의 고백 - 회개인가, 탄식인가?

오은환 2014. 5. 6. 17:25

세상과 어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 회개에 대한 이상한 변명이 있습니다. 

죽기 전에 회개하면 그동안 지은 죄들이 모두 용서 받을 수 있어서 천국간다는 논리입니다.

이들이 즐겨 인용하는 예화는 십자가에 달린 강도 중의 한사람입니다.

그가 예수님과 함께 낙원에 갔다는 것을 죽기 직전의 회개의 모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도 중의 하나가 죽기 전에 회개했다는 말은 사실 성경에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한 인물입니다(눅23:40).

그가 큰 죄를 지어서 사형이란 십자가 형벌을 받지만 그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가진 자입니다.

십자가를 지기 전 이미 자신의 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눅23:41)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것이 종종 있습니다.

출애굽한 1 세대들이 광야에서 죽임당함입니다.

그들의 불순종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약속은 받았지만 그것을 유업으로 이어지게 하지 못했습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히4:1)

 

종종 이 사람들이 가나안 땅에는 못 들어갔을지라고 천국에는 가지 않았을까 헷갈려합니다.

성경 대부분의 곳에서 이들은 천국에 가지 못하고 멸망을 받은 악한 자들로 묘사됩니다(고전10:1-22, 히3:7-4:6, 유1:5)

그러나 어떤 자들은 이들이 죽기 전에 회개했기에 천국에 갔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 하나님이 그들을 죽이실 때에 그들이 그에게 구하여 돌이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고>,

   하나님이 그들의 반석이시며 지존하신 하나님이 그들의 <구속자이심을 기억> 하였도다(시79:34-35)

 

죽기 전에 하는 이런 회개가 하나님으로부터 죄용서함을 받을 수 있을까요?

잘 분별해야 합니다.

성령을 거역하고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죽음 앞에서는 모두 돌이켰기 때문입니다(렘11:11, 겔8:18).

 * 그 때에 그들이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우리라(미3:4)

 

회개라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고백하는 것에서 다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여 주시고, 다시금 거룩하게 해 주실 때 회개가 유효합니다.

계속되는 회개의 기회를 주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거절하면, 그 결과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뉘우치는 것은 회개가 아니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 탄식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