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나님나라

사마리아의 성령 받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행8:4-25)

오은환 2014. 5. 8. 02:31

사마리아 지역의 성령 임하심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는 교단을 갈라 놓을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어떤 구절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첨예하게 대립된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

 

빌립 집사가 전한 복음이 사마리아에 이르러 커다란 역사가 나타납니다. 

마치 예수님이 표적과 기사를 행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며 복음에 순종한 것 처럼

사마리아 지역에서 그런 놀라운 일들을 빌립 집사를 통해 일어났습니다.

 

사마리아 지역에 <큰 기쁨>이 있었고(행8:8),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한> 복음을 믿고

다 세례를 받았습니다(행8:12).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사마리아 지역에 대한 동향을 보고 받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이 내려가 보니 한 가지 없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행8:15-16)

 

1. 성령이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

사마리아 사람들은 성령이 없이도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 결과 큰 기쁨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요?

이런 질문에 쉽게 아니라고 할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세례는 받았는데 성령이 임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것 또한 모순이라 생각합니다.

믿음 또한 생겼는데 그 믿음의 근원은 어디에서 왔을까요?(행8:12)

 

사마리아 지역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미스테리가 아닙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인데 우리가 구약을 잘 알지 못해서 기본적인 것에서 대 혼란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2. 사마리아 사람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이방인이 아닙니다.

그들도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복음을 먼저 받은 자들입니다(히4:2,6).

이들도 메시아의 도래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을 다섯 이상 바꾸었던 <사마리아 수가>성의 여인까지도 메시아의 오심을 기대했습니다.

 

 *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요4:25)

 

수가라는 동네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이틀 동안 만난 후 곧 바로 이런 고백을 합니다.

 * 그 여자에게 이르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요4:42)

 

사마리아 지역의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아버지의 성령>의 임재 가운데 있던 자들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바로 세상의 구주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동일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런 놀라운 비밀을 깨달은 것은 그 자신의 지식이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바로 하늘에 계신 네 아버지께서 알게 해 주셨다고 합니다(마16:17).

이 말은 곧 <아버지의 성령 - 마10:20>께서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이미 성령이 내주한 상태>라는 것을 알면 여러가지 제기된 문제들은 눈 녹듯이 풀립니다.

아버지의 성령이 내주한 그들이 이제 예수님을 통해 구속사역이 완성 된 후 아들의 이름으로 보낸 성령님을

받는 것은 당연한 순서입니다.

 

3. 역사적 분기점에 선 베드로와 사도들

 

사도행전을 보면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으로 보낸 성령을 통해, 복음이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갈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몇 가지 분기점이 있어서 그 속도와 성취를 알려줍니다.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

   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령이 임하는 분기점으로 크게 세 가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예루살렘과 온 유대 입니다.

둘째, 사마리아 입니다.

셋째, 땅 끝 즉 이방국가들입니다.

 

조심스럽게 살펴보면 이런 큰 세가지 분기점에 항상 있던 사람이 베드로 사도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로 전파되었습니다(행2:1-4).

그 사건을 잘 설명한 사람이 베드로입니다.

 

사마리아 지역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낸 성령의 첫 시작을 베드로를 통해 일어납니다.

왜 베드로인가 굳이 질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방인 지역의 첫 시작도 베드로를 통해 고넬료 가정에서 일어났습니다(행10장).

왜 큰 분기점에서 아무나 혹은 무명으로 이런 예수님이 보낸 성령의 임하심을 일으키지 않았을까요?

베드로를 통해 하신 것을 보면 제자들과 한 약속도 있고, 후대 우리들에게 분명하게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알려주려는 의도도 보입니다.

 

이스라엘이나 사마리아 지역 사람들은 약속의 자손들입니다.

사람들이 비록 그들 사이를 갈랐을지라도 하나님은 사마리아 지역을 매우 소중하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곧 바로 이방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고, 사마리아를 반드시 거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구약백성들에게서 성령의 내주를 보게 될 때 여러 난제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을

무우 뽑듯 쉽고 간결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