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나님나라

모세의 재혼, 실수인가? 의도인가?

오은환 2014. 8. 16. 20:05

80 이 훌쩍 넘긴 모세가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아 들였습니다.

 *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민12:1)

 

모세가 왜 구스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습니다.

모세의 아내였던 십보라와 이혼을 했는지, 아니면 그녀가 죽었는지 정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십보라가 세상을 떠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재혼은 부부중의 한 사람이 죽었을 때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롬7:3).

 

모세가 나이도 많은데 재혼한 것이나 또는 그가 같은 종족인 히브리인이 아닌 이방 여인을 취했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모세가 늦은 나이에 사랑에 빠져서 출애굽의 막중한 사명에 흠집이 생길 그런 사랑을 택하였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실마리가 될 만한 말이 2절에 나타나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합니다.

 * 그들이(미리암과 아론)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민12:2)

 

모세가 구스 여자를 아내로 취한 것과 미리암과 아론이 그 일을 빌미로 <지도자에 대한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다투던 세 사람에게 하나님이 <갑자기 - 민12:4> 나타나서 대답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권위에 대하여 구구절절 변호해 줍니다(민12:4-9).

도대체 구스 여인을 취한 것과 모세의 권위는 어떤 관계가 있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추측입니다만 조금은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벗어나서 행동하시지 않습니다.

모세의 아내였던 십보라가 죽었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구스 여인을 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모세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주저했을 것입니다.

마치 시내산에서 자신을 부를 때 주저함과 같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재혼에 대한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재혼일까요?

선민 유대인(히브리인)이었던 모세와 이방 여인이던 구스 여자의 재혼은 어떤 함축된 의미를 지닌 것일까요?

 

 *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신32:43, 시117:1-2,

    롬15:9-11)

   - 모세의 노래 마지막 구절이자 로마서를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어야 할 목적을 제시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나님은 모세를 이스라엘의 대표자로 삼아서 이방 여인을 취함으로 장차 예수님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즐거워하며 한 백성이 되는 것을 드러내려 했다고 봅니다.

(종말론적으로 주의 재림 때 흰 옷 입은 수많은 사람들의 찬양으로 성취됨)

 

여기서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권위자인가 하는 시샘에서 반발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구스 여자를 아내로 취한 것은 장래 일의 예표적 성격을 띠고 있지 않았을까요? 

(아브라함의 재혼 역시 그런 성격이 있는게 아닐까요? - 창25:1, 롬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