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구원의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가?

오은환 2021. 3. 25. 02:27

합리적인 관점으로 성경을 보려 할 때 흔히 하는 질문입니다.

"구원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요?"

 

성경 한 구절만 놓고 보면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구원을 받는 조건을 '신앙고백'으로 보기도 합니다.

*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재세례파들은 구원의 기준을 신앙고백으로 잡습니다.

그러므로 유아나 어린 아이들을 구원에서 배제합니다.

누구든지 성인이 되지 않으면 올바른 신앙고백을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들은 로마서가 처음 복음을 접한 이방인들을 중심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이미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복음을 접한 자들에게는 당연히 신앙고백이 기준이 됩니다.

예수를 믿어야 의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후손들은 다릅니다.

마치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유대인들처럼 이방인 신자들의 자녀들 역시 태에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의롭게 됩니다.

 

성경은 이것을 여러 곳에서 증거합니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알았을까요?

성령이 주시는 영감이 아니고는 흉내조차 낼 수 없습니다.

 

*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시71:6)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거듭났고, 의로워졌으며, 하나님이 함께 했습니다.

세례 요한(눅1:15)이나 예수님(눅1:35)만 태중에서부터 성령이 함께 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믿음의 자녀들에게 항상 함께 했습니다.

예수님이 인용한 젖먹이들의 찬송은 결코 이상한 말이 아닙니다(시8:2).

 

*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

  온전하게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마21:16)

 

믿는 자의 자녀들의 거듭남은 모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의 언약 곧 할례를 통해 주어진 언약은 큰 은혜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특권이기도 합니다(롬3:1)

 

*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시22:10)

 

*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시139:13)

 

* 네 구속자요, 모태에서 너를 지은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사44:24)

 

어린 생명의 탄생과 거듭남을 기념하는 피흘림의 성례가 바로 '할례'입니다.

어린 생명이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이 내주하는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기념하며, 외적으로 고백하는 성례가 할례입니다.

 

*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갈1:15)

 

- 출처 : 네이버 포도 -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먼저 부끄러움을 느끼고 치마로 하체를 가리웠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벗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장차 자신들을 통해 태어날 아이들이 원죄를 지닌 채

곧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로 태어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행복해야 할 결혼 생활이 얼마나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을까요?

부부관계를 통해 이루어질 생명의 잉태가 저주가 된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죄의 저주를 씻어주는 의식이 바로 할례입니다.

 

남자의 포피(양피, 陽皮 - 남자의 성기의 귀두 부분을 싸고 있는 살갗)를 베는 할례(창17:11)는

아담의 원죄를 씻어내려는 예수님의 피 흘림을 예표합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주신 할례는 그 후손들인 구약성도들을 의롭게 해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할례는 모든 성도들을 그리스도 안에 머물게 하는 초대입니다(엡2:12).

 

그러므로 할례는 구약 성도들에게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거룩한 성례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가장 잘 알게 해주는 표징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인 구약 성도들은 태중의 생명이 잉태될 때부터 구원받은 백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