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할례는 은혜인가? 저주인가?

오은환 2021. 6. 22. 01:39

이스라엘 사람들과 달리 한국교회는 할례에 대해 매우 부정적입니다.

할례를 은혜에 대조되는 언어로 생각합니다.

할례는 율법의 행위로 주어졌고, 은혜는 복음의 선물로 착각합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은 구약을 이해하는데 큰 장애물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할례는 하나님의 큰 은혜에 근거합니다.

구속의 은혜를 받았기에 구약 성도들에게 주어진 거룩한 성례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을 읽다보면 할례를 통해 이스라엘의 자존감과 자존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민으로서 사울(삼상31:4)이나 삼손(삿15:18)은 이방인에게 죽임당함을 할례자의 수치로 여겼습니다.

 

할례는 단순히 어린 아이의 생식기 살을 베어내는 의식이 아닙니다.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성례가 단순한 의식이 아니듯이 그렇습니다.

할례나 성찬은 모두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참여함(연합)의 의식입니다.

 

할례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연합하심에 근거해서 주신 성례입니다.

창세기 15장은 아브라함을 의롭게 하고, 그 자녀들을 복주며, 이스라엘을 이룰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은 제물을 쪼개고 하나님이 그 제물 사이에서 증인이되는 의식 곧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십자가의 언약을 근거로 주신 것입니다(창15:10).

 

창세기 17장의 할례 언약은 바로 15장의 횃불 언약에 근거한 것입니다(창15:17).

제물을 쪼갠 몸 사이로 지나는 횃불은 하나님의 현현이십니다.

성도가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얻은 것이 <구속>입니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이 구속함을 받아 거듭났기에 그것을 기억하며 고백하는 성례가 곧

할례입니다.

 

할례 곧 살을 베어내는 피 흘림의 의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과 죽으심에 참여합니다.

할례는 에덴동산의 아담이 범한 죄를 제거하고 새 생명을 탄생한다는 의미가 담긴

하나님의 깊은 지혜가 담긴 성례입니다.

그러므로 할례의 은총 곧 거듭남은 바로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근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