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복채

오은환 2021. 7. 6. 21:07

복채라는 말은 생소한 단어로 사극에서나 나올듯 합니다.

돈을 받고 예언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생소한 단어 복채가 성경에 단 한 번 발람 선지자에게 나타납니다. 

 

* 모압 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의 손에 <복채>를 가지고 떠나 발람에게 이르러

  발락의 말을 그에게 전하매(민22:7)

 

발람 선지자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자들은 처음부터 발람은 거짓 선지자로 평가하려 합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이 가져온 복채를 받고 점을 쳐주지 않느냐고 몰아갑니다.

그렇다면 이런 선지자를 하나님이 사용했을까요?

점치는 선지자란 말이 적당한 표현일까요?

 

사무엘 시대에도 선지자에게 물어보는 자들은 예물을 가지고 갔습니다.

당대의 관습입니다.

 

*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주머니에 먹을 것이 다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하니(삼상9:7)

 

발람 선지자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했을까요?

발람은 참 선지자였으며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구약의 다른 선지자들처럼 성령에 사로잡힌 선지자였습니다(민24:1-4).

 

* ...내가 능히 여호와 내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민22:18)

 

하지만 발람 선지자의 최후는 비참합니다.

그는 선지자였지만 물질의 유혹에 눈이 멀어 복음을 떠났습니다.

선지자들의 가난함이 물질적 유혹에 약점을 드러내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많은 목회자들이 가난함 때문에 물질의 유혹에 자주 넘어집니다)

 

발람 선지자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타락 전 발람의 예언은 메시아의 오심과 재림까지 다 드러냅니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메시아의 탄생(민24:17)과 재림 직전에 아말렉과의 싸움이

다시 벌어지는 것(이것은 적그리스도와의 싸움으로 보임)까지 묘사됩니다(민24:7,20).

선민 이스라엘과 이들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 아말렉은 하만을 통해 다시 재현됩니다(에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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