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가운데 어려운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기본적인 지식이 없이는 접근불가한 곳입니다.
➊ 씨 뿌리는 자의 비유(마13:1-23, 막4:1-20, 눅8:4-15)
- 모든 비유를 이해하는 기본이 되는 곳/올바른 전제가 없이는 이해불가
➋ 불의한 청지기 비유(눅16:1-13)
-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임박한 심판을 이해해야 해석 가능
❸ 양과 염소 비유(마25:31-46)
- 종말론과 구원론이 섞여 있어서 어려움이 가중됨
양과 염소 비유는 마태복음에서 가장 마지막에 등장합니다.
이 후로는 비유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양과 염소 비유에서 논란이 되는 쟁점들은 무엇일까요?
- 이 비유가 그리스도의 심판대를 말하는가? 백보좌 심판인가?
- 이 비유는 재림 후 곧바로 실행되는가? 천년 후에 실행되는가?
- 양과 염소 비유는 믿음이 없어도 행위로 인하여 천국과 지옥이 결정되는가?
- 양은 성도들을 보호하였기에 천년왕국의 백성으로 참여하는가?
- 양으로 비유된 세상 사람들은 천년왕국에 육체를 지닌 채 참여하여 자녀를 낳는가?
- 양으로 비유된 자들은 거듭나지 않아도 천년왕국에 들어가는가?
- 양으로 비유된 자들은 천년왕국에서 죽는가?
1. 종말론적 관점으로 본 양과 염소 비유
1) 언제 발생하는가?
이 비유는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올 때 - 마25:31>로 시작합니다.
단순하게 읽으면 재림이 있자마자 곧바로 심판이 시작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이런 표현이 많이 있기에 그 순서를 정리해야 합니다.
- 세상 끝에 천사들을 보내어 악인들을 골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는다(마13:40-42, 49-50).
- 인자가 아버지와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 행한 대로 갚아준다(마16:27).
- 인자가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한다(마19:28).
-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어 택한 자들을 사방에서 모은다(마24:31).
- 인자가 오면 곧바로 혼인잔치에 들어간다(마25:10).
재림과 함께 일어날 일들을 펼쳐 놓았지만 이런 일들은 시간적 간격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의 간격을 말하지 않고 그냥 인자가 임할 때로 묘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비유가 재림과 함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천년의 시간이 지난 후 백보좌 심판을
묘사하는 것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2) 어떤 심판을 받는가?
특이하게도 양과 염소 비유는 다른 비유들과 다르게 심판을 묘사합니다.
이들에 대한 심판이 끝난 뒤 염소(악인들)는 곧바로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해 예비된 영원한 불못>에
던져집니다.
*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마25:41)
마귀와 그 사자들이 영원한 불못에 들어가는 때가 언제입니까?
또한 악한 자들이 부활하여 그곳에 던져지는 때가 언제입니까?
바로 재림 후 천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 천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나와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20:7,10)
* (백보좌 심판 후)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계20:15)
마태복음에 나오는 다른 비유들을 통해 악인들이 받는 형벌은 양과 염소의 비유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양과 염소의 비유와 달리 나머지 비유들은 재림과 함께 곧바로 실행될 형벌을 가리킵니다.
악인들이 죽지 않은 상태로 풀무 불에 던져져서 성도들이 예수님과 함께 혼인잔치에 참여한 것을 보며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됨을 묘사합니다.
그러므로 양과 염소 비유는 백보좌 심판대에서 일어날 일을 묘사한 것입니다.
① 혼인잔치 비유 -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마22:13)
② 충성된 종과 악한 종 - 악한 종들은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마24:51)
③ 달란트 비유 -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쫒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마25:31)
④ 가라지 비유 - (가라지는)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마13:42)
⑤ 그물 비유 - (악인들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마13:50)
2. 구원론적 관점으로 본 양과 염소 비유
양과 염소 비유가 재림 후 천년이 지난 시점에서 일어나는 심판을 묘사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백보좌 심판입니다(계20:11-15).
그러므로 양과 염소를 갈라내어 염소를 불못에 던질 때 양을 천년왕국에 넣는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미 천년왕국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양들은 예수는 믿지 않았지만 성도들에게 착한 행실로 도왔기에 천년왕국 백성으로
들어간다는 주장들 역시 잘못 오해한 것입니다.
그들은 줄곧 의인이란 호칭을 받습니다(마25:34,37,46).
예수를 믿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의인이 될 수 없습니다.
양이 누구인지에 대해 잘못된 설정을 한 무리들은 더 많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천년왕국에 백성으로 참여하여 자녀를 낳고 행복한 삶을 산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들은 육체를 지닌 채 살아가다가 죽고, 자녀들은 사탄의 미혹을 받아 타락한다는
소설을 쓴 것입니다.
이런 설정은 재림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나온 것입니다.
재림을 앞두고 신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다 짐승의 표를 받습니다.
불신자들 가운데 짐승의 표를 받지 않고 성도들을 몰래 돕는 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잘못된 성경해석은 결국 종말론뿐만 아니라 구원론까지 왜곡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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