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교회에 왕을 세울 것인가?

오은환 2021. 7. 8. 17:33

사무엘 시대가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을 요구합니다. 

사무엘은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대신 우리에게 왕을 세워주십시요"

 

누가 감히 이런 경망스런 말을 하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과 장로들은 사무엘 앞에 가서 아룁니다.

"우리에게도 왕이 필요합니다"(삼상8:4-6)

 

하나님도 이런 요청을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이 반역을 꾀하는 큰 죄로 생각합니다.

 

*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가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8:7)

 

하나님은 계속해서 구약 이스라엘을 <사사>를 세움으로 통치하고자 했습니다.

다른 이방나라들과 달리 왕이란 제도를 세우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 출처 : 참빛교회 -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정체성을 주변의 국가들로부터 찾았습니다. 

이스라엘도 주변 국가들과 같은 하나의 국가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삼상8:20)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왕을 세우기를 싫어했을까요?

<사사>는 아무런 행정조직을 갖추지 않고 오직 성령의 능력을 따라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구약 이스라엘을 하나의 국가로 보지 않고 <교회>로 보았습니다.

말씀과 성령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왕이 불필요합니다.

주신 직분들을 통해 충성함으로 충분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에 주신 직분들을 소개합니다.

 

*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엡4:11)

 

로마교회는 교회 공동체에 왕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교황과 추기경 제도입니다.

초대교회 시대에 잘 지내던 주변 교회들과의 관계를 바꾸어 서열로 세웠습니다. 

 

로마교회 앞에 다른 지역 교회들을 종속시켰습니다. 

예루살렘과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콘스탄티노플 교회들을 로마교회 앞에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할 것을 미리 알았습니다.

왕이 될 다섯 가지 조건들을 보면 국가적인 기준이 아니라 교회로서의 틀을 유지하려 했습니다(신17:14-20).

 

① 네 형제 중에서 선택하라 - 타국인(불신자)이 성도를 통치할 수 없다/거듭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구별

② 병마를 많이 두지 말라 -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으라/애굽을 의지하지 말라

③ 아내를 많이 두어 마음이 미혹되지 않게 하라

④ 자기를 위해 은금을 많이 쌓지 말라

⑤ 율법책을 옆에 두고 읽어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며 행하라

 

구약 이스라엘을 교회로 보았기에 왕이라도 형제 위에 군림하는 것을 막습니다.

형제는 모두가 동등한 권한을 지닌 자로 수평적인 평등 상태입니다.

그래서 형제 위에 교만하게 군림하지 못하게 합니다(신17:20).

 

어느 나라가 왕이 없이도 잘 돌아갈 수 있을까요?

반대로 교회가 왕이 존재한다면 잘 돌아갈까요?

하나님은 구약교회로 하여금 세우신 직분들을 따라 움직이도록 계획하셨습니다.

신약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말씀과 성령이 함께 하시기에 세상 국가들보다도 더 지혜롭고, 더 안전하며,

더 역동적인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구약 성경을 읽을 때 혈통적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구약 교회 가운데 성령께서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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