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로 보는 144,000명(계7장, 14:1-5)'은 총신대학원 김상훈 교수가
신학지남에 기고한 논문입니다.
저자는 14만 4천을 연구함에 있어서 '구조해석과 문법-역사적 해석을 기반'으로 논지를 펼치되,
이들 방법들을 결합하여 144,000명의 정체성과 그 범위에 대한 문제를 풀어갑니다(p.9).
저자가 보는 7장의 전체구조입니다(p.13).
1. A. 요한이 본 천사들(1-3)
2. B. 인침을 받는 자들은 누구인가?(4-8절)
3. A'. 요한이 본 무리들(9-12절)
4. B'. 흰 옷 입은(구원 받은) 자들은 누구인가?(13-17절)
이런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법을 통해 결론에 도달합니다(p.22).
* 십사만 사천은 문자적인 숫자가 아니라 충분하고 완전한 수를 상징한다.
* 십사만 사천은 '종말에 있을 유대인들의 구원받는 수'이다.
- 바울이 로마서에서 예언한 것의 성취이다(p.33, 롬11:12,15, 23-27).
저자 김상훈 교수의 이런 연구는 참신하지만, 그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1. 대환난과 심판재앙들의 모호한 이해
"큰 환란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인의 재앙에서 시작하여 나팔 재앙을 거쳐, 짐승의 시대까지
진행된 환난의 모든 기간을 가리킬 수 있다."(p.26-27)
저자는 성도들이 심판재앙들(인, 나팔)도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심판재앙들(인, 나팔, 대접)은 전적으로 불신자들에게만 내리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2. 십사만 사천은 유대인의 구원에 대해 논하는가?
이 부분 역시 뚜렷한 정립이 안되어 있습니다.
십사만 사천의 인치심이 구원을 위한 퍼포먼스인지, 아니면 심판재앙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구별함인지 구별을 못합니다.
저자는 두 주석서와 두 저자를 자주 인용합니다.
WBC 요한계시록의 저자 아우네와 하나님의 나라와 요한계시록을 기록했던 조지 래드입니다.
그런데 래드가 유대인들의 구원을 이야기한 로마서 11:23-27절을 뜬금 없이 십사만 사천에 적용합니다(p.22).
그러나 래드는 그의 요한계시록에서 인치심의 사건을 '구원이 아닌 재앙에서 보호함'으로 명시합니다.
3. 유대인의 충만한 구원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까요?
저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듯합니다.
두 증인을 통해 충만한 유대인의 수가 채워진다는 사실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말합니다.
"7장의 144,000명과 '많은 무리'는 6장의 여섯째 인 재앙(천지격동)이 일어난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이 일 후에, 7:1). 천지격동(여섯째 인)이 있고,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그때부터 대대적인 유대인들의 구원이 갑자기 이뤄질 수 있고 또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대적하는
큰 환난(박해와 핍박)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 볼 수 있겠다"(p.34)
저자의 관점은 재앙들과 첨가된 장들(7-16장)이 시간적인 순서대로 진행된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이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만듭니다.
결국 유대인들의 대대적인 구원이 어떤 사건을 통해, 또 언제, 어떻게 성취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수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납니다.
여섯째인을 단순하게 천지가 격동하는 것으로만 봅니다.
재림의 징조들이 나타나고, 재림하시는 성자와 그 때 함께 오시는 성부 하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계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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