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들의 실수 가운데 하나는 특정한 그룹이 먼저 성령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은 오순절 이전에 이미 오순절 날 임할 성령을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그 근거로 요한복음을 제시합니다.
*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20:22)
이런 주장은 사도행전 1:8절과 모순됩니다.
성령을 받은 후에 증인이 되어 땅끝까지 증인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했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두려움이 휩싸여 있습니다.
요한복음 20:22 절이 오순절 성령을 받는 것이라면 그들은 두려움 가운데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여전히 두려워했고, 증인으로써 사명을 포기하고 다시 옛 직업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요21:3).
또 다른 신학자들은 제자들의 성령받음을 공생애 기간으로 잡기도 합니다.
제자들이 귀신을 쫒아내며 병자들을 고쳐주는 것이 곧 그들에게 임한 성령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도 별 의미를 주지 못합니다.
사도 요한은 매우 간결하게 보혜사가 곧 성령이라고 알려줍니다.
보혜사가 여럿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 분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다만 차이가 나는 것은 누구의 이름으로 온 것뿐입니다.
*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6)
혹자는 보혜사가 둘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령님도 보혜사이고, 제자들과 함께 하셨던 예수님도 보혜사라는 주장입니다.
어떤 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구약 성도들과 함께 했던 보혜사는 성부 하나님으로 묘사합니다.
삼위 하나님 모두가 보혜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말도 아닙니다.
신약시대나 구약시대 모두 성도들 안에 거주하는 분은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은 구약 성도들과 오순절 이후 신약 성도들에게도 보혜사가 됩니다.
*그(보혜사, 단수)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14:17)
보혜사이신 성령님은 오직 한 분뿐입니다.
그래서 단수를 사용해서 '그'로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너희>는 누구일까요?
제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특정한 그룹 곧 제자들일까요?
오순절 이후에 오신 보혜사가 제자들과만 함께 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앞부분의 너희>는 제자들을 비롯한 이스라엘(구약 성도들)을,
<후반부의 너희>는 제자들을 비롯한 유대인 성도들과 오순절 이후에 들어오게 될
이방인 성도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성령은 어느 특정한 그룹에게만 내주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구약 어느 시대든지 모든 성도들 안에 성령이 거하십니다(학2:5, 약4:5).
성령의 은사는 성도들 가운데서도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내주와 은사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보혜사는 여럿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 분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다만 아버지의 이름으로 오신 아버지의 성령(구약)과 아들의 이름으로 온 아들의 성령(신약)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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