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신학지남 2021년 가을호에 실린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죽산 박형룡(1897-1978)의 헤르만 바빙크 수용
3. 정암 박윤선(1905-1988)의 바빙크 수용
4. 심산 차영배(1929-2018)의 바빙크 수용
5. 심산 이후 총신에서의 바빙크 수용과 연구
6. 나가는 말
2021년은 헤르만 바빙크(1854 - 1921)가 소천한지 100주년이 된다.
총신에서 헤르만 바빙크의 신학은 박형룡으로부터 박윤선, 차영배 그리고 그 제자들에 의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1. 박형룡
청교도 신학에 기반을 두었던 박형룡은 1942년 만주 봉천신학교 교수로 초빙을 받아 가서,
변증신학자에서 조직신학자로 전환되는 시점을 맞이한다. 그곳에서 조직신학 전 과목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벌고프의 조직신학을 근간으로 강의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벌고프의 신학은 곧 바빙크
신학의 영어판 요약과 같은 것이었다.
교의신학 전집에서 바빙크의 영향은 얼마나 되었을까?
박형룡은 카이퍼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점들을 밝히지만, 바빙크에 관련해서는 비판을
한 것이 거의 없다.
그의 기독론은 기본적으로 벌고프를 통한 바빙크 기독론의 수용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천년기에 대해서는 바빙크의 무천년적 견해를 따르지 않고 역사적 전천년기를 따른다.
2. 박윤선
2차 도미하여 코넬리우스 반틸 교수로부터 바빙크 신학과 화란 개혁주의 신학을 배웠다.
스스로 화란어와 독일어를 배울 정도로 열심이었고, 개혁교의학 원전을 가져다가 읽었다.
박윤선은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을 평생동안 읽고 사랑했다.
"바빙크를 한마디로 하자면, 그는 신학의 거물입니다. ...한 마디만 들어도 뻥 뚫리게 됩니다.
한 마디를 들으닌까 깨닫게 된다 그 말입니다. 다 무너집니다. 그래서 아주 큰 인물들의 글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p.61)
박형룡과 마찬가지로 박윤선은 바빙크가 중시 여겼던 <흐레이다너스>의 무천년을 따라가지
않고, 전천년을 고수한다.
3. 차영배
총신 신학에 있어서 바빙크를 본격적으로 알린 이는 바로 차영배이다.
1976년 총신에 부임한 이후 차영배는 강의 시간에 바빙크 신학을 학생들에게 열렬하게
소개했고, 은퇴한 박형룡은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박형룡은 청교도 개혁주의 신학을 따랐기 때문이다.
차영배의 바빙크 관련 논의에 있어 빠뜨릴 수 없는 분야는 성령론과 관련된 분야이다.
그는 성령론에 관한 많은 논문들을 발표했고, <오순절 성령 강림의 단회성과 반복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대한 반론이 있을 때 바빙크의 글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4. 최홍석
그는 화란 캄펜신학교에서 배우고 총신에서 가르쳤다.
최홍석의 주저 <인간론>은 바빙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가 본 바빙크는 사변적인 추론보다 구원 역사의 추이 과정에 더 큰 관심을 둔 도르트 노회의
정신을 따른다고 평가했다.
5. 서철원
서교수는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신학부에서 교의학을 전공했다.
종종 바빙크에게 비판을 가한다.
① 바빙크는 이방 고등 종교들이 성령이 역사한 것으로 말하여, 성경 계시 밖의 모든 종교들은
우상 종교라는 칼빈과 개혁신학에 배치되었다.
② 계시는 귀신들도 하는 것이라고 종교학자 틸레(Tiele)를 잘못 인용하였다.
③ 삼위일체 교리가 만유 안에 만유가 되시기 위해 삼위일체의 방식으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기괴한 전개를 하였다.
6. 강웅산
주저 <구원론>에서 바빙크의 개혁주의 교의학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카이퍼는 항상 하나님의 주권에서 출발한다면, 바빙크는 항상 언약신학에서 출발한다는
차이가 있다.
강교수는 바빙크의 입장은 개혁신학 전통과 일치하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나
존 머리의 신학적 입장과도 조화를 이룸을 강조한다.
7. 문병호
"그의 책 <속죄, 용서, 화목 : 바빙크의 그리스도의 무름 이해>에서 문교수는 바빙크의 속죄론이
칼빈의 입장을 계승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바빙크가 그리스도의 무름의 값을 죄사함뿐만
아니라 의의 전가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그러한 객관적 의가 아버지 편으로부터는
그의 백성들에 대한 용서와 화목으로 계시된다는 점을 잘 강조하였다"(p.74)
8. 이상웅
2012년 가을 학기에 조직신학 교수로 부임했다.
9. 박태현 교수
2013년 봄학기에 설교학 교수로 부임했다.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을 원문으로 보면서 영역본을 대조하여 문제점들을 발견했다.
10. 박재은 교수
박교수는 바빙크의 경우, 능동적 칭의와 수동적 칭의가 구별되나 분리될 수가 없으며,
마찬가지로 확정적 성화는 점진적 성화와 구별되지만 분리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졌음을
적시해 주었다.
11. 신현우, 김규보, 류길선 교수
각각 바빙크 신학을 연구하였다.
............
이상은 이상웅 교수가 쓴 논문을 정리 요약한 것입니다.
바빙크 신학이 칼빈의 신학과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계승했는지, 그래서 안전한 것인지는
신학자들의 연구로 잘 밝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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