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신학지남

구약성경의 구원과 성화(김정우 교수)

오은환 2022. 6. 6. 20:24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잘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입니다. 

이 글은 신학지남 2005년 여름호에 실린 <구약성경의 구원과 성화>를 간단하게 요약했습니다. 

총신의 구약신학자이신 김정우 교수님의 논문입니다. 

 

                  - 목 차 -

 

Ⅰ. 출발점으로서의 "언약" 개념과 무조건적 언약 속의 조건성 문제

Ⅱ. 구약성경에 나타난 "은혜 언약"의 본질적인 구조 : 무조건적 언약 속에 나타나는 "조건성"의

     수수께끼

Ⅲ. 고대 근동 아시아의 희사형 조약에서 본 무조건적 언약 속의 조건성 문제

Ⅳ. 이스라엘의 완악함과 성화의 문제

Ⅴ. 새 언약의 약속과 새로운 전망

Ⅵ. 결론

 

 

저자는 윤영탁의 <창세기 3:15에 나타난 원복음>이란 글을 인용하며, 구원의 교리가 기독교의

모든 교리를 꿰뚫어 함께 얽어 매지만...이 중추적 교리에 관한 연구는 놀라울 정도로 적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구약 학자의 글은 희귀하다'라고 지적합니다. 

(한 마디로 구약성경을 구원의 교리로 접근하는 책이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논문 제목과는 달리 구약성경에서 어떻게 구원을 받는지와 성화가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대하여는 언급이 거의 없습니다. 다면 결론 부분에 도달해서 잠깐 언급합니다(p.65-67).

 

1. 전통적으로 구약성경에서의 구원은 오실 메시야에 대한 믿음으로 주어졌다는 관점이 있으나,

   이것은 신약성경 안에 있는 제한된 관점이며, 구약신학 전체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그 근거가 미약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과 언약 관계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구원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여야 할 것이다...요약하자면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족장들과 맺은 언약 속에 믿음으로 들어감으로써

   구원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2. 무조건적 언약에서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며, 언약 안에 있는 조건성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성화(하나님이 백성다움)의 방향성과 기준과 목표로 주어졌음을 보게 되었다.

 

3. 역사 속에서 구약 언약 백성들의 수많은 실패를 보며, 옛 언약들의 한계를 목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언약 자체의 한계라기 보다 하나님 백성들이 스스로 풀 수 없었던 '마음의

   완악함' 때문이었다.

 

4. 옛 언약의 한계를 새 언약이 대처하였다.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김정우 교수는 알송달송한 말을 합니다)

   물론 구약의 성도들도 새 언약의 약속을 미리 맛보기도 하였으며(시1, 119편),

   성령의 내주를 경험하기도 하였다(시51:11). 우리는 새 언약 안에도 하나님의 도덕적 의지가

   담긴 율법이 상쇄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사랑이란 새로운 차원 속에서 마음 속에 부과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요13:34, 15:10, 12 엡5:2, 살전3:12).

 

5. 우리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모든 언약 속에 담긴  하나님의 궁극적인 의도는 결코 꺽이지

    않았으며, 종말론적으로 메시아의 오심으로써 거룩한 백성이 새롭게 탄생할 것을 구약성경이

    바라고도 있었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교회의 탄생으로 성취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이 김정우 교수가 바라 본 구약이해입니다. 

이런 관점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논문에는 서로 모순된 것들이 나타나며, 구약교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구약시대에 언약을 맺었던 이스라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불분명하게

묘사합니다. 

논문을 읽는 내내 한숨만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