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율법은 배설물인가?

오은환 2023. 7. 23. 17:14

한국교회와 더불어 개혁주의자들은 율법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입니다. 

율법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 놓은 것입니다. 

 

※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3:7-9)

 

● 배설물(스퀴발론 - 찌꺼기, 폐물, 똥, 쓰레기, 배설물)

  * 배설물 - 바른성경, 흠정역, 개역한글, 개역개정, 우리말성경, 

  * 오물 - 새번역

  * 쓰레기 - 공동번역, 쉬운성경, 가톨릭성경, 현대인의 성경

  * 영어성경은 rubbish(NIV, NASB - 쓰레기), refuse(YLT, ASV - 쓰레기),

     filth(Darby - 오물), dung(KJV - 똥)

 

바울이 배설물로 여긴 것은 무엇일까요?

율법 자체입니까? 아니면 율법을 통해서 의를 얻으려고 한 자신의 행동입니까?

바울이 유익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다른 유대교 학자들처럼 율법을 통해 의를 얻고자 한 것입니다. 

 

이런 의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과의 대화 가운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율법의 의가 아니라 거듭나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요3:3,5).

 

율법은 그 자체로 의를 주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이 율법을 지켜 의를 얻은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습니다(창15:6).

그럼 율법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율법이 가리키는 의는 곧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그리스도)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롬3:21) 

 

예수님은 '율법과 선지자'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율법이란 단어를 좁은 의미가 아니라 매우 넓게 사용했습니다. 

모세 오경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 을 총망라했습니다. 

 

*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눅24:44)

 

아직까지 유대교 사람들이 어떻게 의를 얻고자 했는지 그 방법론과 중심에 대해서 신학자들의

견해는 일치를 이루지 못합니다.

유대교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얻고자 했을까요?

부자 청년이나 성경에 박식한 율법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렸습니다. 

어떤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며 영생을 얻습니까?

 

모든 혈통적 유대인들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의를 지니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들의 생각한 것이 바로 '율법의 의'입니다.

 

바울은 자신과 더불어 그런 삶과 생각 속에 살았던 것들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이나 율법을 통해 의를 유지하는 것 모두 그리스도로 인한

것임을 발견한 것입니다. 

율법은 그리스도를 통해 의롭게 됨을 묘사하고 요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바울이 율법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선명합니다. 

율법에서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의를 추구하는 경우와 이방인들에게 율법은 정죄의 역할을

하는 측면입니다. 이방인에게는 그리스도가 없기 때문입니다(엡2:12).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율법 자체를 배설물로 여겼다는 잘못된 견해 때문입니다. 

율법 자체는 선하며 거룩하고 의롭습니다(롬7:12).

이런 율법이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배설물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심을 지시했던 역할이 끝난 것뿐입니다. 

'6. 난해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 끝  (5) 2023.08.19
아들도 재림의 날을 모르는가?  (0) 2023.08.18
열 가지 재앙들의 구별 시점  (0) 2023.07.21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교회  (0) 2023.06.25
간음한 여인들  (0)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