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네 명의 신학자들이 등장하여 역사적전천년주의와 세대주의 그리고 후천년주의와
무천년주의를 대변하며 논쟁합니다.
우리가 특별하게 눈여겨 볼 인물은 역사적전천년주의의 대부인 '조지 엘던 래드'입니다.
그는 세대주의와는 철저하게 다르면서 무천년주의와도 결이 다릅니다.
그가 본 성경신학은 매우 견고하지만 천년왕국 부분에 이르러서 결함이 발견됩니다.
래드 본인도 천년왕국에 큰 결함이 있다고 고백하면서도 자신을 전천년주의자로 고백합니다.
"물론 천년왕국 교리에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 그러나 신학이 그것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발견하지 못할지라도 복음주의 신학은 성경의 명확한 가르침 위에 세워져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전천년주의자다."(p. 54)
역사적전천년주의자라고 모두 동일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 해석하면 수많은 주장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조지 엘돈 래드가 형성한 큰 틀이 세대주의와 구별되고, 무천년주의와 차별화 되기에
그가 역사적전천년주의의 대표로 세워져도 손색이 없습니다.
1. 구속사역의 끝은 어디인가?
인간이 구원받는다는 관점에서 구속의 끝은 어디일까요?
래드의 견해는 <천년왕국>까지 연장됩니다. 재림 때로 보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주제는 주님이 돌아오셔서 그의 구속 사역을 완성하는 것이다."(P. 46)
"전천년설은 그리스도의 재림 후 도래할 시대의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의 구속 목적이
최종적으로 완성되기 전에 그가 땅에서 1,000년 동안 다스리실 것이라고 진술하는 교리다."
(p. 25)
사실 여기서 래드는 어려운 길로 빠졌습니다. 무천년주의처럼 구속사역의 끝을 재림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대규모 회심을 재림 전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재림 후 천년왕국에서 유대인들의 회심과 구원 그리고 배교가 일어난다고 봅니다.
2. 유대인들의 회심
"이스라엘의 회심이 천년왕국과 연결되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천년왕국에서 사상 최초로 우리가 진정한 기독교 국가를 목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천년왕국 때 이스라엘의 회심과 역할에 관해 어떤 세부사항도 언급하지
않는다."(p. 39)
이러한 래드의 관점은 요한계시록 11장의 두 증인의 사역이 이스라엘의 회심과 연관되었음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가 이런 관점을 이해했다면 천년왕국에서 부활한 성도들과
육체를 가진 유대인들이 공존하는 이상한 광경으로 빠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신약성경이 이스라엘의 최종적인 구원을 가르친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님의 선민, 곧 거룩한 백성이다(롬11:6).
우리는 이스라엘이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과...(p. 39-40)
래드는 무천년주의자들과는 달리 이스라엘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기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구약교회이며, 성도들이며, 신약교회의 뿌리이자 한 몸이 되었고, 혈연적으로
대규모 회심이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찼을 때 일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천년왕국에서 구원과 배교가 일어나는가?
래드는 천년왕국을 메시아가 통치하는 기간의 일부로 봅니다.
"천년왕국은 그리스도가 성경에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방식으로 그것을 통해 모든 원수를
자기 발 아래에 두시는(고전15:25) 메시아적 통치의 일부다."(p. 53)
저자는 메시아가 직접 다스리는 천년왕국에서도 인간의 죄로 인하여 배교가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 사탄은 그리스도가 이 땅을 1,000년 동안 다스리셨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께 반역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거듭나지 않는 사람들을> 발견한다."(p. 25-26)
래드는 천년왕국에 모든 성도들이 부활한 몸으로만 들어가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의 대규모 회심이 재림 직전에 일어나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육체를 입은 채 천년왕국에서 생활한다고 주장합니다.
4.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 시점
래드는 세 가지 사건이 마무리 될 때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한다고 주장합니다.
적그리스도와 사탄과 죽음을 이겼을 때로 봅니다.
"적대적인 모든 세력이 정복된 뒤에야(계20장) 영원한 상태, 즉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할
준비가 된다(계21:1-4). 이것이 요한계시록 20장의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이며..."(p. 26)
아쉽게도 래드의 천년왕국은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왜 재림 후 천년의 시간을 '어린 양의 혼인잔치 기간으로 보는 못한 것일가요?
어린 양의 혼인잔치를 비유로 축소시킵니다.
"더욱이 요한계시록 19:7-10은 '어린 양의 혼인' - 그리스도가 돌아오실 때 일어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의 연합 - 을 발표한다. 그 결혼 자체는 묘사되지 않는다."
(p. 46)
5. 천년왕국에서의 제사
세대주의가 천년왕국에서 에스겔 성전이 세워지며 피의 제사가 복원된다고 주장한 반면에
래드는 이런 주장을 철저하게 배제합니다. 세대주의의 기념적인 제사 자체도 반대합니다.
"기념적이든 다른의미를 지녔든 간에 구약성경의 제사 제도가 회복된다는 아이디어는
구약성경의 의식이 낡았고 없어져 간다고 확언하는 히브리서 8:13에 정면으로 어긋난다."
(p. 37).
래드의 천년왕국 문제를 살펴보면 몇 가지 핵심적인 내용들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탄탄하게 다루었다면 좀 더 좋은 프레임이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① 재림 때 악인들은 어떻게 되는가?
②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대한 자세한 관점이 없다.
③ 재림 때 삼위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과 시간이 안 보인다.
④ 유대인들의 회심은 언제 일어나는가?
⑤ 새 하늘과 새 땅과 어린 양의 혼인잔치 연관성
⑥ 새 예루살렘 성의 도래와 어린 양의 혼인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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