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신인동형론(anthropomorphism)

오은환 2015. 6. 9. 23:07

밴A. 하비의 저서 <신학용어 해설>을 보면 <신인동형론>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 인간의 특성, 활동, 감정을 하나님께서도 속성으로 가지고 계시다는 견해이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철학의 신학자들은 이러한 용어를 유비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은유적으로 고려하여

  사용할 것을 전통적으로 주장해 왔다"(P.184)

 

더 쉽게 말하면, '인간의 형상으로 신성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는 신의 모습을 인간이 이해할 수 없기에 인간의 모습을 인용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따스함을 인간의 손처럼 사용함입니다. 

하나님의 손이 함께 했다는 표현이 성경에 종종 나옵니다.

 

이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 하나님은 손은 없지만 인간을 이해시키기 위해 손을 사용했단 의미입니다. 

이처럼 신인동형론은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하지만 실상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입김은 없지만 인간의 입김처럼 인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큰 실수는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면서도 그 위험성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은 형상이 없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십계명에서도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고까지 합니다. 

 

이런 커다란 신학적 실수는 하나님을 멀리만 계신 분으로 만들었고, 

실체가 없는 분으로 묘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형상이 없는 분이 아니라, 현재 육체를 지닌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입니다"(딤전6:16)  

 

하나님의 형상은 실상 우리 인간의 외적인 모습과 같습니다.

그러나 육체의 모양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영이십니다.

 

개혁주의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의미로 인간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묘사합니다.

초대교회 교부들 역시 인간의 형상은 곧 하나님의 형상이란 견해를 가졌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본 보좌 위의 형상은 곧 사람의 형상입니다(겔1:26).

 

구체적으로 다니엘 본 성부의 형상은 흰 머리카락을 가졌고, 사람처럼 흰 옷을 입었습니다(단7:9).

요한이 본 하나님은 보좌 위에 앉으셨고, 양손을 지녔습니다(계5:1).

신인동형론을 잘못 사용하면 하나님의 형상을 제거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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