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년 전, 이광복 목사의 계시록 연구서를 읽었습니다.
그의 방대한 연구와 저술은 분명 모두가 본받아야 할 모범입니다.
한국교회에 다시금 재림 신앙의 불을 붙인 것 역시 크게 평가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의 연구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한국과 동서양의 많은 학자들을 연구해서인지 일목요연하게 비교분석했습니다.
그가 제일 마지막에 놓았던 학자는 누구일까요?
제일 중시 여기던 학자는 바로 조지 엘돈 래드(G.E. Ladd)입니다.
역사적 전천년주의의 초석을 놓았던 학자 중의 학자입니다.
래드의 계시록처럼 성경적 모범 주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학자를 알아본 이광복 목사님 또한 대단한 분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매우 중요한 부분에서 큰 실수를 했습니다.
이광복 목사의 계시록 해석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십사만 사천과 두 증인 그리고
여자가 낳은 남자 아이가 모두 동일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 십사만 사천 = 두 증인 = 여자가 낳은 남자아이
이런 중요한 틀을 놓기 전 다른 학자들의 견해들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더욱 타당성이 있음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십사만 사천이 누구인지를 논하면서 가장 타당한 견해를 지닌 래드의 견해를 왜곡했습니다.
몰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읽지 않아서인지 그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이광복 목사는 래드의 십사만 사천에 관해 "구원받은 자들"로 보았다고 주장합니다.
" <영적 이스라엘의 구원받을 충만 수>이다"(계시록 설교 노트, 이광복 저, p.119)
과연 래드의 계시록 주석은 그런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144,000 명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앙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하여> 인을 맞았다.
3절에 의하면 '하나님의 종들'이라 불렀다.
안 맞을 당시에 회심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회심을 한 자들이다."(반즈의 요한계시록, p.142)
계시록 7장의 십사만 사천에 대해서 그가 바르게 인식했다면, 아니 래드의 견해만 제대로 저술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계시록을 더 바르게 읽고 접근했을 것이기에 두고두고 아쉬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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