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에덴의 동쪽

오은환 2017. 3. 26. 16:29

모두의 옛 고향 에덴동산은 어떤 곳일까요?

고향을 생각하고 돌아가고픈 마음은 모두에게 있습니다.

에덴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지혜를 보고 싶습니다. 

 

아담이 지음을 받은 곳은 에덴동산 밖으로 추정됩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동산 밖에서 안으로 데리고 들어옵니다. 

 *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창2:15) 

 

'이끌다'의 '라카흐'는 취하다, 잡다, 나르다, 데려오다는 뜻을 지닙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신 후 거처할 에덴동산으로 데려가는 기사가 또 나옵니다.

 *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창2:8)

 

두다(와야셈)의 원형 '숨'은 <사람이나 사물을 특정한 곳에 두다, 혹은 배치하다>의 뜻을 지닙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기 위해 특별한 행사를 하신 것 같습니다. 

평이하게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은 아담을 에덴동산 밖에서 흙을 취하여 만들었습니다. 

생기를 불어 넣어 살아있는 생령이 되게 했습니다(창2:7).

 

지나친 추론인지 모릅니다만 하나님은 아담의 손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에덴 동산 동쪽 문 혹은 동쪽 길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에덴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동산 중앙에 있는 생명나무 열매를 날마다 먹거라, 

 그렇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흙으로 지음을 받은 아담은 마치 잠에서 막 깨어난 사람처럼 얼떨떨하지 않았습니다.

성령 충만한 아담은 하나님과 같은 지혜를 지녔습니다(창2:19).

하나님께서 그렇게 행한 것을 보면서 다 이해할만큼 충분한 지혜입니다.

 

아담이 에덴동산을 통해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요?

바울처럼 자신과 장차 이어질 인류는 땅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었지만 장래에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을 것을 알았습니다(고전15:49).

 

에덴동산은 하늘성전의 모형인것도 알았다고 생각됩니다. 

둘의 차이점은 하늘성전(새 예루살렘 성)은 어느 문이든지 동서남북으로 난 문으로 자유롭게 들어갑니다(계21:12,13).

하지만 지상에서 삶 즉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고 있을 때는 '동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출38:13-20). 

흙에서 부활의 형체로 변화되기 전까지 선한싸움이 지속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과 성령의 연합으로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담이 쫓겨난 후를 주의깊게 보아야 합니다. 

에덴동산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단 하나(동쪽) 밖에 없게 보입니다. 

 *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3:24) 

 

왜 하나님은 에덴 동산 동쪽만 지키게 하셨을까요?

왜 에덴의 동쪽에만 막강한 천사들(그룹)뿐만 아니라 돌아가는 불칼을 배치했을까요? 

천사들은 복수로 다수를 나타내지만, 돌아가는 불칼은 단수입니다.

불칼이 단수인 것을 보면 에덴동산의 동쪽 입구가 광활하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좁은 문처럼 생각됩니다.

 

에덴동산은 이런 면에서 장차 나타날 성전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지녔습니다.

동문을 지나 '생명나무의 길'로 나아감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보여주며,

선악과를 먹지 않는 것은 성령의 음성 즉 왕되신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해야 하는 원리입니다.

이 상태 아래서만 아버지 하나님과 관계가 지속됩니다.

 

결론적으로 하늘 성전(히9:23)의 지상모형의 첫 번째는 에덴동산이라 볼 수 있습니다.

타락한 이후에 지어진 두 번째 모형은 모세가 만든 성막입니다(출40:16, 행7:44).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측면에서는 동일한 원리를 따릅니다.

성자 예수님을 통해 성령의 연합이 이루어지며 그러므로 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이 바로

구원의 길이며 교제의 방법입니다. 

 

재림 후 펼쳐질 상황을 보면 에덴 동산의 모형이 훨씬 더 하늘의 참 형상과 유사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재림을 다시 에덴동산으로 회귀하는 것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에덴 동산으로 동일한 복귀가 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흙의 형상을 입었던 첫 사람 아담처럼 되지 않습니다.

재림 후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영광스러운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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