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 복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설명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오실 메시아를 믿었기에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가르침입니다.
오실 메시아를 믿는 것이 복음이며, 단지 믿기만 하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모든 은총이었을까요?
어떤 자들은 말합니다.
그리스도가 성육신 하지 않았고 십자가에 죽지 않았던 시대나 그 이후나 어떻게 동일한 효력을 나타내겠는가
하는 말로 그 효과를 반감시키려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그 시간뿐만 아니라 전후에 존재하는 성도들을 위해 연합
(참여함, 합함)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1. 화목제물에 참여함
예수님이 성도들의 죄를 위해 화목제물이 되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합니다.
화목제물이란 말 자체가 십자가 이전과 이후를 모두 연결합니다.
예수님의 화목제물 되심을 계획하신 하나님은 구약 성도들로 하여금 제사를 통해 참여하게 만들었습니다
(사53:10, 롬3:25, 요일2:2, 4:10).
★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양
한 마리를 가져갈지니라(레16:5)
※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 음이라(요일4:10)
예수님이 성육신 하여 십자가 위에서 화목제물이 되실 것을 근거로 구약에 제사를 세우신 것입니다.
만일 십자가에서 죄를 지고 죽지 않으실 것이라면 구약의 제사는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약이 단순히 오실 메시아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약 성도들로 하여금 미리
그리스도의 화목제물 되심에 참여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2. 바울이 본 참여함
1) 세례
바울은 고전10:1-4절을 통해 구약 이스라엘이 이미 그리스도의 언약에 참여함을 기록했습니다.
구름 아래 있는 것과 홍해를 지나가는 것을 세례라 말씀합니다. 세례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합하는 것,
연합)입니다.
2) 제사
제사에 참여해서 제물을 먹는 것은 곧 제단에 참여함입니다.
곧 그리스도와 연합(참여, 합함)됨을 의미합니다.
*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고전10:18)
반대로 이방인이 우상을 숭배하며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며, 귀신과 <교제 = 참여 =연합
= 합함>하는 것입니다.
*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고전10:20)
3) 성찬
바울은 계속해서 신구약을 연결시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행하는 성찬 역시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는 귀한 예식임을 알려줍니다.
성찬은 곧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참여함(교제 = 합함 = 연합 = 한 몸)입니다.
*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고전10:16)
*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전10:17)
어떤 사람들은 성찬 무용론을 주장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하나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성찬은 십자가 이외의 또 다른 은혜의 수단이 아닙니다. 바로 십자가로의 참여함입니다.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요6:54)
*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레7:15)
구약의 제사나 신약의 성찬은 모두 실체이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참여함이며 교제하는 것이며,
또 한 몸 됨을 고백하며 나타내는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입니다.
3. 연합 = 참여 = 합함 = 교제 = 한 몸
참여함의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창녀와 성적인 관계를 맺으면 창녀와 합한 자로 취급됩니다.
* 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고전6:16)
반대로 성령과 연합되면 우리 몸이 성전이 됩니다. 연합(참여함)의 효력입니다.
*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 느냐(고전3:16)
성도는 삼위 하나님과 연합 된 자입니다. 먼저 성자와 연합됨을 통해 성령과 교제함으로 한 몸이 되었고
그 결과 아버지 안에 거하게 됩니다. 어느 한 분과만 연합된 상태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성령 안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연합이 형성됩니다.
바울은 비록 몸은 멀리 떨어졌을지라도 성령으로 다른 교회들과 함께 있다고 말합니다.
*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고전5:3)
한 몸 되어 연합됨과 참여함을 알지 못하면 복음의 풍성함을 망각하기에 지혜롭게 성경을 연구하며 적용해야
합니다.
4. 칼빈이 본 구약 성도들의 중생(거듭남)
칼빈은 구약 성도들의 중생(거듭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옛 계약의 사역하에서는 성령의 중생역사가 없었다고 예레미야가 말하고 있다고 추측해야 할까?
다시 새로워진 마음이 계약 당사자들의 소유가 된 것은 새 계약 아래에서 뿐인가?
칼빈은 이런 어려운 질문에 가장 명확한 답을 제공하였다“
"이 질문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즉 이전에 중생한 교부들(Fathers)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 은혜를 얻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이 다른 근원으로부터 그들에게 이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음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은 율법 안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복음으로부터 율법으로 이전된 은혜였다"(칼빈주석 예레미야 &애가, p.131)
(계약신학과 그리스도, 팔머 로벗슨, p.298-299)
팔머 로벗슨 박사는 칼빈의 견해에 설명을 첨부하였습니다.
"옛 계약하에서는 죄인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데 실제적으로 필요한 효능은 없었다.
오직 그리스도가 완성한 과업을 기대할 때만이 옛 계약의 규정하에서
<마음을 중생시키는 사역이> 이루어진다"(계약신학과 그리스도, 팔머 로벗슨, p.298-299)
구약성도들에게 중생이 없었다는 것이 개혁주의자들의 신학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반대로 칼빈이 구약성도들의 중생(거듭남)을 인정했지만 그 방법이 옳은지는 깊이 연구해야 합니다.
5. 구약 구원의 서정
아브라함과 구약 성도들이 의롭게 되었다는 말 속에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의롭게 되었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구속>과 성령의 <부어주심>이 있기에 나온 용어입니다(딛3:6,7).
구원의 서정은 구속을 근거로 성령의 역사로 이어지는 서정(순서) 문제를 다룹니다.
* 박형룡
소명 - 중생 - 회심 - 신앙 - 칭의 - 수양 - 성화 - 견인 - 영화(9단계)
의롭게 되었다는 <칭의>는 그리스도의 구속과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중생이 일어난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호칭입니다. 아브라함이나 구약 성도들 그리고 신약 성도들 모두 의롭게 되었습니다.
모두 동일한 과정을 겪었고, 의롭다 선언을 받은 후 하나님의 자녀(수양 =양자됨)됨의 호칭을 받았습니다(롬9:4).
*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출4:22-23)
6. 결론
➊ 구약이 복음인가? why? 오실 메시아를 대망하는 것뿐만 아니라, 복음에 참여했기 때문에
➋ 구원의 서정, 중생은 신구약 동일한 방법 -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 으로 일어난다.
➌ 칼빈의 구약 성도들의 거듭남(중생)의 방법에 동의하는가?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➍ 복음의 참여함으로 초대하는 설교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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