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쉽게 이해되는 요한계시록(노우호)

오은환 2014. 3. 21. 01:34

출판된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에 그에 대한 특권과 책임이 따라옵니다.

영향력 있는 책들을 평가함으로 장단점을 바르게 알아,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면

저의 작은 수고가 귀한 열매가 될 것으로 믿고 시작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평가란 점을 참고하시고, 더욱더 온전한 지식과 지혜를 갖추었으면

합니다.

 

노우호 목사님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교회의 귀감이 됩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시작된 농촌사역의 열악함 속에서 말씀으로 교우들을 양육하고,

한국교회에 성경공부와 연구의 커다란 불길을 일으킨 일은 대단한 일입니다.

 

☆ 긍정적인 부분

 

1. 마지막 나팔에 주님이 오신다(계10장, 11:15).

많은 학자들이 계시록에 관한 책을 썼지만 노목사님처럼 확신 있게 말하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주의 재림의 시점을 안다는 것은 계시록 해석의 큰 틀을 세우는 것이 됩니다.

사도 바울처럼 노 목사님은 마지막 나팔이 울릴 때 즉 일곱째 나팔이 울리자마자 재림이

일어난다고 확신합니다.

 

2. 삽입된 장은(계10-14장) 재림이라는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제껏 보여주었던 

  앞부분에 대한 하이라이트를 재 조명한 것이라 보는 견해 

이 부분은 상대적으로 정확한 틀을 잡기가 어려운데, 노우호 목사님은 매우 근접한 해석

했다고 봅니다.

다른 난잡하게 하는 견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관점입니다. 

 

3. 계15:2-4절이 휴거라는 관점

실제적인 휴거가 이 구절에서 일어났다고 확신하는 것은 매우 옳다고 봅니다. 

더 훌륭한 것은 이런 설명이 매우 간략하면서 아는 데까지만 표현한 것입니다. 

 

4. 계시록 16장의 일곱 대접 재앙들이 의인들의 휴거 후 남은 악인들에게 쏟아지는 재앙이다.

이상하리만 계시록을 쓴 다수의 학자들은 일곱 대접 재앙들이 다 쏟아진 후 재림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스스로가 미로 속에 갇혔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노 목사님은 15장에서 이미 휴거 되었기에 남겨진 악인들만 받는 재앙이라 말씀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아쉬운 점은 세미한 설명이 부족한 것입니다. 

명쾌한 설명으로 시원한 답을 주었으면 하는 것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 결 함

 

1. 재림 후에도 구원의 길이 열려있다는 주장

저자가 역사적 전 천년주의 신학의 틀을 가지고 있기에, 전천년주의자들이 행하는 실수를

똑 같이 반복합니다. 

천년왕국에 누가 들어가야 하는지 또한 누가 들어가지 못하는지에 대해 매우 넓은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주님이 재림할 때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유대인들은 실제로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야> 비로소 자기 민족이 배척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던 나사렛 예수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었으며 그분이 메시아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통곡을 하게 될 것이다.

... 이러한 사람들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장면을 보면>, 그때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하고 <감격하여 영접하게 될 것> 이다(p.48).  

 

더 심각한 문제도 있습니다.

재림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유대인들과 더불어 악인들(곡과 마곡)도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주장합니다.

 

"천년왕국 시대에는 부활한 성도들은 신령한 몸으로 살고, 부활하지 못한 사람들 즉 육체로 사는

열방들과, 곡과 마곡의 백성들이 유대인들과 함께 살게 된다"(p.235).

 

재림 후에도 구원의 기회 즉 회개의 기회가 있다는 것은 성경전체를 우습게 만들어 버립니다.

예수님이 도둑같이 오신다는 것이나 속히 오신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 되게 합니다.

 

2. 여섯째 인 이후에 인친다는 견해

사실 노우호 목사님이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는 여섯째 인에 대한 오해입니다.

여섯째 인을 재림의 징조로 보지 못하고, 목성 주변에 있는 혜성들이 땅에 떨어지는 것으로 봅니다.

이 사건을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회개의 기회라고도 주장합니다.

인재앙은 이러한 구조로 보여줍니다.

 

  1) 재앙의 시작(1-4 인)

  2) 재앙의 이유(다섯째 인)

  3) 재앙의 마침(여섯째 인 - 재림의 징조)

 

3. 천년왕국에 대한 미스터리

역사적 전천년주의자라면 누구나 덫에 걸리는 상황에 저자 역시 직면합니다.

주의 재림 때 성도들은 모두 신령한 몸으로 변하는 데 저자는 유대인들은 변하지 않고, 육체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또 악인들이 심판을 받지 않고 천년왕국에 들어간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부분은 성경 전체적으로 큰 충격을 줍니다.

성경의 큰 틀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게 합니다.

 

4. 대 환난을 성도나 불신자나 모두 받는다???

이 부분은 심판에 대한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저자는 첫째 인부터 여섯째 인까지는 성도나 불신자나 모두 함께 재앙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환난이라 합니다.

환난은 신자나 불신자가 모두 받되, 일곱째 나팔 재앙 즉 일곱 대접 재앙은 진노로서

오직 불신자만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주장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성도가 악인들에게 받는 핍박이 <대 환난>이고, 하나님이 악인들에게만 내리는 재앙들이

바로 <진노의 심판 재앙들 - 일곱 인, 나팔, 대접 재앙>입니다.

 

책을 자세히 읽다 보면 많은 곳에서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은 매우 간결하게 쓰여 있기에 모두 다루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곳은 생략했습니다.  <다 알 수 없기에 생략한다>라고 말하며 건너뜁니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보완하지 않으면 명확한 진리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결함을 지닌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