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로마제국에 항변하는 두 증인(이병학)

오은환 2020. 8. 14. 13:37

저자는 두 증인을 로마제국에 저항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로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계시록 구조를 로마제국과 교회 공동체의 싸움으로 보기에 두 증인 역시

그 틀 안에서 보려합니다.

 

"요한계시록의 저자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델로 두 증인을 소개했다. 두 증인은

교회의 성도들을 대표하는 한 쌍의 남녀 그리스도인들이다(계11:3)"(p.279)

 

이방인들이 짓밟는 거룩한 성 역시 이스라엘로 보지 않고 교회로 봅니다.

"따라서 거룩한 성은 문자적으로 예루살렘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로마 당국과

토착 권력자들, 곧 짐승 숭배자들에 의해서 핍박받는 소아시아의 기독교적 공동체를

상징한다"(p.263)

 

두 증인을 죽인 짐승도 로마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봅니다(p.269).

두 증인이 다시 살아남을 부활로 봅니다.

신자의 부활이라기 보다는 강한 핍박에서 꺼지지 않고 살아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생기를 통해서 죽임을 당한 두 증인을 부활시켰다"(p.272)

 

성 십분의 일과 칠천 명이 죽은 사건도 로마 제국과 연관시킵니다.

 

"큰 지진으로 로마 제국의 중심부가 무너지고, 7,000명이 매몰되어 죽었다.

두 증인의 죽음과 부활은 로마제국을 와해시키고 억압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사회적 변혁을 불러왔다"(p.273)

 

저자의 관점은 급기야 사도 요한을 반제국주의자로 만듭니다.

 

"셋째, 지금은 하나님이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다. 이것은 예언자

요한이 반제국주의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다.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은

전쟁과 음행과 불공정 무역을 통해서 땅을 오염시킨 로마의 지배자들과 그들에게 협력한

식민지의 토착 권력자들이다"(p.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