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복음서

산상수훈이 열두 제자들을 위해 주신 것인가?

오은환 2020. 12. 3. 00:43

산상수훈에 대한 맥아더의 12가지 해석들을 소개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산상수훈이 언제, 누구에게 주셨는가에 대한 개신교 신학자들의 답변입니다.

헌터(A.M Hunter)는 균형잡힌 접근을 합니다.

 

"따라서 예수의 모든 윤리 교훈들은 그의 인격과 사역 속에서 찾아오시는 하나님 나라의

윤리에 대한 주석이며,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될 때 반드시 취해야 할 삶의 방식에

대한 주석이라고 해도 무방하다"(신학지남, 1998년 여름호, p.66-67)

 

간결하면서도 매우 깊이 있는 접근입니다.

그런데 우려할 만한 것이 나타납니다.

언제부터 산상수훈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견해입니다.

 

"이제 <새로운> 은총의 <새 질서> 속에서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에 굴복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방식으로 즉 왕국에

합당한 방식으로 살게 하라"(신학지남, 1998년 여름호, p.67) 

 

여기서 두 가지 기본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와 새로운 시대가 예수님이 오심부터 출발하는지 입니다.

만약 구약시대에 이미 하나님의 통치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었다면 그 때는 이런 산상수훈과 같은

윤리가 불필요했을까요?

새로운 윤리가 예수님이 오심부터 시작된다면 구약성도들은 어떤 윤리로 생활했을까요?

 

이한수 교수는 헌터와 동일한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따라서 산상수훈이 당대의 모든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이 아니란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예수)의 윤리 교훈들은 일차적으로 <예수 안에서> 이미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고,

새 언약 시대에 들어간 제자들에게 건네진 교훈이다"(p.67)

 

"결론적으로 산상설교는 예수의 인격 속에서 도래한 신적 은총의 새 질서를 경험한

제자들을 위한 윤리이다"(p.69)

 

계속해서 생각해 볼 것은 언제부터 <예수 안에> 거하게 되었는가 입니다.

육신적인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열두 제자들부터 예수 안에 거했을까요?

바울은 구약성도들도 예수(그리스도) 안에 거했다고 말합니다.

구약시대 이방인들은 그리스도 밖에 있은 반면 이스라엘은 그리스도 안에 있었습니다.

 

그 때에(구약) 너희(이방인)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엡2:12) 

 

정통신학이 산상수훈을 해석하는 방법이 얼마나 큰 문제가 있는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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