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원(사)본에서 번역할 때 번역자들의 성경지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이 아는 범위내에서 단어를 취사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죽기 직전 자신의 삶의 여정에 대해 간략하게 고백합니다.
* ...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이들이 세상에서 번성하기를 원하나이다(창48:16)
1. 개역 개정
원문을 보면 정관사가 붙어서 <그 사자>라고 해석합니다.
그런데 해석이 매끄럽게 되지 않아서인지 <여호와를 덧붙였습니다>.
물론 앞 절에 하나님이 나오기에 그냥 쓰던 덧붙이든 원뜻을 전달하는데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원 뜻대로 <그 사자>라고 번역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독자들이 문맥에 맞게 사람, 천사, 성령, 그리스도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함이 지혜일 것입니다.
같은 사본계열을 사용한 NIV는,
<the Angel> who has delivered me from all harm -
번역하면서 <천사>로 기록했습니다.
천사로만 번역해야 하는 성경지식의 한계를 보면서 안타깝습니다.
2. 흠정역과 킹제임스
* 곧 나를 모든 악에서 <구속하신 천사>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고>...
* <The Angel which redeemed> me from all evil,
흠정역은 NIV와 마찬가지로 <천사>로 번역했습니다.
천사가 우리를 구속(값을 지불하고 사다)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악에서 우리를 건져내는 자가 천사입니까?
천사가 우리 아이들에게 복을 주십니까?
우리가 천사에게 기도합니까?
3. 이해와 관용
이런 면에서 우리는 <번역본들이 많은 결함과 한계를 지녔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사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사본 그대로 폭 넓게, 사자 - 사람, 천사, 성령 - 로 두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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