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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웬의 고민(성령론)

존 오웬은 영국이 낳은 최고의 청교도 신학자입니다. 그는 신학자일뿐만 아니라 목회자로서도 훌륭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부른받은 지역 교회에서 충성했고, 성령론에 대한 좋은 책을 저술했습니다. 그의 삶 역시 철저하게 성령을 따라 살았습니다. 크롬웰이 내민 정치적인 손을 거부하여 대학에서 물러났고, 출세의 길에서 퇴보된 듯 했지만, 그가 곧바로 실각하면서 처형을 당했기에 오웬의 선택은 목숨을 건지게 했습니다. 오웬(1616-1683)이 60대가 되어 그의 신학이 성숙했을 때 성령론을 썼습니다. 사실 성령론이 중요한 것은 그가 이해한 성경의 모든 것이 성령론 속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번역자는 오웬의 성령론 책의 제목에 를 붙였습니다. 으로 이름을 붙여도 무례하지 않게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했던 고민도..

9. 성령 2021.05.04

죄책감에 사로잡힌 것이 참 신앙인가?

어거스틴 수도회 소속이었던 루터는 다른 수도사들보다도 더 심하게 늘 죄 문제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루터 안에 일어나는 죄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기에 그의 삶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성도는 죄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날마다 괴로워하면서 죄책감을 갖는게 신앙이 깊은 사람일까요? 한국교회는 로마서를 오해함으로서 우울한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이 구절이 성도들이 죄에 대해 패배한 삶을 산다는 것을 증명할까요? 성도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지만 현실은 죄에 져서 죄의 법을 섬기고 있을까요? *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

14. 바울서신 2021.05.03

로마서의 수수께끼(미스테리)

로마서는 복음을 잘 표현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는 성경입니다. 어떤 분들은 로마서 전체를, 신학생들은 8장을 암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마서를 잘못 이해하면 그만큼 해를 가하기도 합니다. * 신자는 날마다 곤고함을 느껴야 제대로 된 신앙이다 - 7장에 대한 오해 * 신자나 불신자나 모두 의인이 아니다 - 3장에 대한 오해 영국이나 미국 신학자들 가운데 존 오웬이나 조나단 에드워즈 그리고 청교도들은 날마다 죄와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로마서 6-8장을 성화의 과정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청교도들은 이 구절을 통해 성화의 삶은 죄로부터 부르짖음의 연속이라 생각했습니다. 존 오웬의 '죄 죽이기'는 대표적..

13. 로마서 2021.04.27

성화인가? 정체성인가?

일반적으로 바울서신의 큰 흐름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전반부는 복음의 정체성을, 후반부는 성도의 성화를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복음이란 무엇인가와 더불어 그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서신서가 이런 형태라면 얼마나 쉽겠습니까? 이런 패턴 속에서 또 하나의 흐름이 반복됩니다. 바로 반복되는 정체성 문제입니다. 이방인 성도들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도 과거 그들이 믿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 반복해서 알려줍니다. 로마서에서 가장 난해한 7장에서 는 누구인가는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

6. 난해구절 2021.04.25

진리는 뚜렷해야 한다

메스컴의 발달은 잘 전달하는 능력을 중시여깁니다. 재미있고 간결하게 또한 유머를 섞어서 전하면 금상첨화입니다. 거기에 목소리까지 좋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진리를 전할 때는 몇 가지 더 있었으면 합니다. 진리는 뚜렷해야 하며 그 결과 확신있게 전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진리라도 말하는 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뚜렷하지 않고, 확신이 없으면 그 효과는 크게 떨어집니다. 최근 종교개혁자들과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와 청교도들의 책을 보는데 경건한 모습이나 그들이 겪었던 고난과 수고 등은 감동스럽지만 아쉬운 부분이 남습니다. 성경을 구속사로 보는 관점은 훌륭한데 구속사를 온전히 설명했는가 하는 부분은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이들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구약성경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8. 구원론 2021.04.22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

흔히 개혁주의 3대 신학자로 불리는 칼빈, 존 오웬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기에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불행히도 조나단 에드워즈는 교리신학 분야에서 책을 남기지 않았기에 이상웅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그의 성령론을 재조명합니다. 차례 제1장 서론 1.1 연구 동기 1.2 조나단 에드워즈의 중요성 1.2.1 에드워즈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 1.2.2 에드워즈에 대한 연구 성과 1.2.3 에드워즈에 대한 다양한 연구자들 1.2.4 한국에서의 에드워즈 연구 현황 1.3 조나단 에드줘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사 1.4 본서의 주제, 방법론 제2장 에드워즈 성령론의 역사적인 배경 2.1 개인적인 배경 2.1.1 출생과 양육과정 2.1.2 회심체험과 계속되는 거룩에의 추구 2...

9. 성령 2021.04.21

존 오웬의 성령론 실수

성령론이란 주제로 출간된 최초의 책으로 영예를 받아야 할 존 오웬의 성령론은 아쉽게도 결함을 지녔습니다. 그에게서만 발견되는 결함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성령론을 연구하는 많은 신학자들에게서 발견되는 문제이기에 반드시 밝혀져서 온전히 세워져야 합니다. 존 오웬의 성령론은 참으로 훌륭한 책이지만 구약의 성령론 부분에서 큰 결함이 발견됩니다. 왜 이런 결함이 나타났는지 연구해야만 더 이상의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신약시대가 되어야만 성령을 신자들에게 공급해준다는 가르침은 구약을 배제한 것으로 성경의 통일성과 구약성도들의 구원의 서정에 심각한 타격을 가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공급이라는 이 문제는 너무나도 독특하게 신약 시대에만 해당되는 것이어서, 복음서 기자도 그에 관하여 말하기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

9. 성령 2021.04.21

존 오웬이 본 구약시대의 성령

성령론이라는 독자적인 책을 처음 썼는데, 많은 분량과 자세한 설명은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체계적인 접근과 선명한 설명은 그 자체로 크게 칭찬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존 오웬 이전의 신학자들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칼빈도 성령론을 다루었습니다. 그의 기독교 강요 4권이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 마지막으로 교회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성령론이란 책으로 부르기에는 방향과 성격이 다릅니다. 역자 이근수님은 존 오웬의 성령론 앞에 라는 이름을 추가했습니다. 그만큼 개혁주의 대표적인 신학자이며 그의 성령론이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후대에 성령론 책을 썼던 많은 신학자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했습니다. 구약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잘못된 ..

9. 성령 202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