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1(2003-2016년) 220

어디로 가고 있는가?(2014. 6월 4일)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 화요일(3일) 저녁 채플을 끝으로 1학기 공식사역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평안 가운데 진행되어서 감사하고, 세월호 사고를 통해서 침울한 가운데 꾸준하게 나아가게 되어 다행으로 보입니다. 웬만한 야외활동이 다 취소되었고, 그나마 대폭축소되어 진행되어 캠퍼스의 멋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잘 모이고 활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은 많이 무겁습니다. 제대로 잘 가르치고 있는지, 학생들은 어느정도 습득하고 있는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1학기였습니다. 좀 쉬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짚어보고 개선해야겠단 생각뿐입니다.

강도사님을 위한 기도 부탁(2014. 4월 8일)

게시글 본문내용 방금 전 강도사님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몇 일간 지방에 일이 있어서 경북 구미에 갔는데, 일하는 도중에 심장에 이상이 생겨 호흡곤란을 겪다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명은 으로 갑자기 쇼크가 찾아와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은 질병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종종 찾아오는 것으로 현재 1 차 수술하고, 내일 2차 수술을 한답니다. 어제까지 중환자실에 있다가 이제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전화상으로 말하는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큰 장애물을 넘은 것 처럼 놀란 상태입니다. 구미 순천향 병원에 입원중인데 같이 기도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들의 꿈(2014. 3월 6일)

게시글 본문내용 첫째 희성이가 미션스쿨에 들어가더니 반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와 사모가 엄청 말렸는데... 왜 밀어주지 않고 하지말라고 하냐고 좀 실망스럽게 말을 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설명을 해 주었는데 시큰둥 합니다. 희성이가 태어나기 전 이 나라에 좋은 정치가가 필요함을 알고 훌륭한 정치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막상 작은 선거하나에도 주저하게 됩니다. 오늘 선거에서 꼴찌를 했단 말을 들으며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잘 안옵니다. 좋은 정치가가 필요한데, 아들이 전혀 자질이 안된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은데, 그래도 이런 낮은 자리에서 출발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이집트 테러로 소천한 후배 목사님을 보내며(2014. 2월 19일)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이집트 테러 사건으로 대학 후배 목사님이 소천했습니다. 선교사로 지망해서 곧 출국하려면서 마지막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분의 얼마전 썼던 글이 생각납니다. '선교사와 순교자의 매우 가까운 사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게 된다'라는 자신이 곧 가게될 길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개인적으로도 알고 지낸 사이며, 매우 활동적인 목회자인데 먼저 하나님 품으로 보낸다는 것이 사모님과 세 살 된 딸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지난 해 터키에 선교사로 갔던 대학 동기 선교사가 큰 딸을 교통사고로 잃었을 때의 아픔처럼, 요즘 대학 동문들의 어려운 일을 보며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 동역자들 역시 현재적 고난이 매우 크며, 한 ..

역전 앞에서 본 수요예배(2014. 1월 23일)

게시글 본문내용 지방 도시들도 요즘 수요예배에는 별 관심이 없는듯 합니다. 큰 교회들도 수요저녁 예배에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있어도 대부분이 노인층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수요예배란 개념이 차츰 없어져가고 있지 않나 우려됩니다. 어젯밤(수요일)에는 볼 일이 있어서 목포 역 근처의 넓은 주차장에서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모두 퇴근을 해서인지 넓은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주차장 앞이 신천지 교회가 있어서 저녁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나 지켜보았습니다. 많아야 이삼백명쯤 되겠지하는 생각이 우려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어도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노인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고 모두 젊은이들이었고, 가족 단위로도 참여..

임원선거(2013. 12월 11일)

게시글 본문내용 학교 다닐 때 무조건 외웠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연극의 3 요소 - 배우, 관객, 무대 맞나요? 누군가를 가르칠 대상이 있다는 것은 연극의 배우처럼 연기해야 할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을 주심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을 향해 나아갈 때 힘겨운 것을 느끼며 빨리 종강채플 드리고 쉬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니 아름다운 추억들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설교(2013. 11월 21일)

게시글 본문내용 목회자로서 이런저런 설교들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하는 설교가 과연 옳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글을 흉내내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상과학도 500년전과 현대를 비교한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상하게도 성경연구는 현대가 과거에 종속된 느낌입니다. 이것 참 이상하지요? 구약성경을 설교하면 항상 동일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믿음의 선진들을 닮아가자는 것과 악인들을 닮지 말라는 이야기로 정리됩니다. 아브라함을 본받자 모세를 본받자 다윗을 본받자 본받자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들처럼 의롭게 행하자, 승리하자, 하나님께 매달리자는 것 등입니다. 항상 나와 믿음의 선진들을 입니다. 이 정도의 설교는 참 좋은 설교의 모형이 아닙니다. 성경이 의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