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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이 아람어라는 주장에 대하여

히브리어 성경의 원본을 부정하고 아람어를 그 자리에 넣고자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히브리어가 사실은 아람어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에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그 자리를 아람어가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벨론 포로 이후에 쓰인 성경들 - 다니엘, 에스겔, 말라기 등 - 이 아람어로 기록되었나요?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습니다. 그 히브리어는 모세오경을 기록했던 언어입니다.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모두 얼마나 될까요? 모두 합해서 4,600명입니다(렘52:28-30). * 일차 포로(BC605년) - 3,023명 * 이차 포로(BC597년) - 830명 * 삼차 포로(BC586년) - 745명 포로귀환한 사람들은 얼..

6. 난해구절 2020.10.11

박용규 교수님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신학지남 2020년 여름호는 은퇴하는 박용규 교수님에 관한 글로 채워졌습니다. 현존하는 한국 신학교의 최고의 교회사 신학자 가운데 한 분이신 박교수님은 우리 모두의 자랑입니다. 교수님의 수고와 열정은 모두에게 귀감이 됩니다. 1991년 총신의 교수로 오셔서 초대교회사와 한국장로교 교회사를 가르쳤습니다. 저도 두 과목 모두 배웠습니다. 그 때에는 당연히 초대교회사란 호칭이 공감이 되었는데, 신학을 정립하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랫동안 오순절 이후에 태동된 교회를 라고 불렀는데, 이런 이름이 구약시대에는 마치 교회가 없었던 것처럼 보여서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구약교회가 엄연히 존재했기에 그 명칭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직 이런 주제에 대해 정리가 안 되었기에 먼저 제안..

24. 신학지남 2020.10.09

정치에 민감할 때인가?

사람의 생각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이 말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알면 됩니다. 어느 장로님을 만나 성경을 이야기하는데 자꾸 방향을 돌립니다. "그게 그건데 굳이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까?" 대신 돈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이며 말이 끝날줄 모릅니다. 누가보면 경제 전문가처럼 보입니다. 한국교회는 어떤 주제에 관심이 많을까요? 극동방송을 듣는데 무안군의 연세가 많은 목사님이 문제인 대통령을 성토합니다. "문제인 대통령이 인기가 많은데 교회에서 예배 못드리게 해도 되느냐?" 요즘 연세드신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다소 젊은 목회자들까지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문제로 근심이 가득찼고, 의심병에 걸린듯이 대통령을 성토합니다. 목회자가 복음에 관심이 많아야 하는데..

31. 사색 2020.09.27

죽는 날

바울은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디모데후서는 사랑하는 영적 아들 디모데와 작별 인사를 기록합니다. *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딤후4:6) 바울뿐만 아니라 베드로 역시 그의 편지를 통해 육신의 장막을 벗을 때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 ...나도 나의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 앎이라(벧후1:14) 바울과 베드로는 순교로서 삶을 마쳤습니다. 이런 독특한 삶을 사는 자들만 생명이 끝나는 시간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다니엘과 같은 사람도 평안하게 생애를 마칠 것을 통보 받았습니다. *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단12:13) 마라톤(42.195km)을 완주하기가 어렵듯이 신앙생활을 끝까지..

31. 사색 2020.09.27

예수 전도단 요한계시록

'2018 SBS 요한계시록" 유튜브를 들으면서 선교단체의 성경공부가 어디까지 가야할지 생각해봅니다. 과거에는 큰 틀 몇개로도 운영되었다면 지금은 전혀 다릅니다. 대부분의 큰 선교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연구한 교재가 있습니다. 그것으로 더 깊은 가르침이 병행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가르침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가르치는 자가 혼자만의 지식에 심취하면 악영향을 끼칩니다. '2018 SBS 요한계시록'을 듣다가 몹시 실망했습니다. 강사가 이필찬 교수의 책이 탁월하다는 평가는 전율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이필찬)가 전제한 요한계시록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그의 저서 '요한계시록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읽다가 차라리 읽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일어났습니..

4. 계시록 도서 2020.09.26

묵시록인가? 계시록인가?

요한계시록을 무서운 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사용되는 단어가 입니다. 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묵시 [默示] 국어 뜻 - 직접적이고 명료한 말이나 행동이 없이 은근히 자신의 뜻을 나타내 보임, 영화 제목도 자극적입니다. 뭔가 은밀하고 무서운 일들이 일어날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계시록을 묵시문학이란 용어를 사용함으로 계시록을 뚜렷하지 않는 책으로 만듭니다. 시작부터 잘못된 용어 사용이 가져온 폐단을 경험합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계1:1) 우리 번역본이 '계시'(아포칼륍시스, revelation, 드러냄)라는 용어를 선택함은 탁월한 것입니다. 계시는 드러내..

5. 계시록토론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