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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와 성경

루터라는 한 인물이 맞닥뜨린 현실은 실로 거대했습니다.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거대한 로마교회와 맞서야 하는 그에게는 성경의 조그만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분출되는 천년의 억눌림은 압축된 마그마가 분출하려는 화산과 같았습니다. 이러한 막중함이 루터라는 한 인물을 비범하게 만들었습니다. 루터는 다방면에서 깊은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현장에서의 필요는 그로 더 깊은 지식을 쌓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 논쟁(1519년 잉골슈타트 대학에서 요하네스 에크와의 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루터는 교회법, 교회사, 교부들의 사상들을 맹렬히 공부하였으며, 그 결과 교회가(로마교회) 초기의 순수한 가르침으로부터 벗어난 상태에 있다는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종교개혁사, 기독교문서 선교회, 루이스 W. 스피..

25. 사상사 2021.03.19

신대원 과제

총신대학원 1학년 1학기 때의 과제가 늘 생각납니다. 그 당시 일학년 숫자가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알아간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일학년만 모두 열두 반이었고 몇 명인지는 셀 수도 없었습니다. 엠디비 반(1-2반)만 200명이 같이 수업했고, 목연과정의 한 반이 함께 했기에 무려 250명 정도가 같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런 콩나물 교실에서 수업했기에 교수님들은 나름 친근해지기를 시도한 듯합니다. 그래서 신약신학 시간에 세 명씩 짝을 지어 하나의 과제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복음서들을 비교하여 그 의미를 제출하라" 나와 함께 한 동료 전도사들은 경희대와 총신대를 졸업한 자들로 전공이 너무 달랐습니다. 그래도 신학을 전공한 총신 출신 전도사님이 있어서 쉽게 문제를 정했습니다만 '너무 자주 언..

12. 복음서 2021.03.17

천국을 침노하는 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옛 시대의 프레임에 갇혀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마다 조심조심하며 분별하려 애씁니다. "행위 구원인가? 은혜 구원인가?" 복음서를 읽다보면 바울서신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둘 사이에서 혼돈은 지금까지 계속됩니다. 천국은 은혜로 들어가는 것이냐, 혹은 행위로 들어가느냐로 고민합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가 빼앗느니라(마11:12)" 1. 언제부터 천국사역이 왕성하게 시작되었는가? '침노'라는 단어에 집착하다보면 나머지 것들을 보지 못합니다. 먼저 하나씩 정리해보면 편하게 본질에 도달합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라는 시간이 전제됩니다. 즉 세례 요한의 사역부터 예수님의 사역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두 사람은..

12. 복음서 2021.03.14

무천년주의 하나님 나라가 계시록에 미치는 영향

무천년 신학자들이 계시록을 다루는 수준은 염려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재림의 시점에서 엉뚱한 것을 논하면서 초점을 흐리게 합니다. *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계11:15) "왕노릇하시도다(에바실루사스)'는 원어에 의하면 아오리스트(aorist)로서 '왕노릇하셨도다'로 번역되어야 한다. 그런데 한글역 성경에 보면 거의 다 현재로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심판 날의 시점에서 지나간 세상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렸음을 고백하는 말이다"(요한계시록 주석, 변종길, p.188) 변교수는 이곳에서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습니다. 일곱째 나팔이 울렸다(과거). 그..

5. 계시록토론 2021.03.14

언제 재림하는가?

계시록의 재앙들이 기록된 순서를 따라 발생하며, 그 결과 재림은 일곱째 대접 재앙까지 다 쏟아진 후에 일어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들은 계시록 안에 기록된 사건들과 충돌을 일으킵니다. 재림은 일곱째 나팔이 울리자마자 일어난다고 일관되게 말합니다. 1. 잘못된 견해 ▣ 일곱째 나팔이 울린 후 곧바로 재림 → 대접 재앙들이 다 쏟아진 후에 재림함 2. 올바른 견해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일곱째 나팔 소리가 울리자마자 주의 재림이 일어난다고 일관되게 말합니다. 일곱째 나팔은 주의 재림을 알리는 나팔이기 때문입니다. ①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계11:15) ② 일곱째 천사가 소리를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계1..

5. 계시록토론 2021.03.14

성경은 실패의 역사인가?

성경을 깊이 연구했지만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기 쉽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성경을 실패의 역사로 보는 것입니다. 1. 구약은 실패의 역사인가? 상당수의 지식인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총신의 이XX 교수 역시 그렇습니다. "구약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성령이 내주하지 않아서이다. 반면에 신약 성도들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성령이 내주하기 때문이다" 결국 구약시대는 왕이신 성부 하나님의 무능력으로 실패했다는 주장입니다. 성령을 구약성도들에게 보내지 않았기에 선을 행할 능력이 없어서 율법을 지킬 수 없었고 실패했다고 결론짓습니다. 이런 주장은 시편과 모순됩니다. *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시145:13) 2. 초림의 그리스도는 실패했는가? 세대주의자들은..

9. 성령 2021.03.12

성령의 사역(아브라함 카이퍼)

- 목 차 - 머리말 / 원저자 미국판에 대한 설명 / 브리에스 서론 / B.B. 워필드 제 1 권 교회에서의 성령의 사역(총괄적 고찰) 1장 총론 1. 주의를 요(要)하는 취급 2. 두 가지 견해 3. 하나님의 내재사역과 외적사역 4. 분별되는 성령의 사역 2장 창조 5. 피조물에 있는 생활 원리 6. 하늘과 땅의 주인 7. 피조된 인간 8. 은사들과 재능들 3장 재창조 9. 창조와 재창조 10. 유기적 또는 개별적 재창조 11. 그리스도 전후의 교회에서의 재창조 4장 구약성경 12. 성경 13. 성경의 필요성 14. 구약 성경은 당대의 생활에 근거한 계시이다 15. 기록된 구약 계시 16. 영감 5장 말씀의 성육신 17. 우리와 같으신 분 18. 흠 없고 죄 없으심 19. 성육의 신비에서의 성령 6장..

26. 신앙서적 2021.03.09

교회 - 세상의 빛과 소금

미국의 유명 배우가 향락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보며 외쳤습니다. 그의 조국 미국에서 점점 희망을 찾기 어려웠나 봅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라스베가스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중세 천년의 시대가 저물어 갔을 때 마틴 루터는 외쳤습니다. "어둠이 물러가고 새 시대의 새벽이 가까이 왔다" 종교개혁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루터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고백합니다. 중세교회의 잘못된 제도나 훼손된 말씀은 그들의 삶의 모든 부분까지 파괴했습니다. 당시 유럽 토지의 1/3이 교회에 영속되었고, 독일의 수입 가운데 2/5가 이탈리아 교황청으로 흘러나갔습니다.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교회로 인하여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가난하게 된 이유가 바로 교회 때문입니다. 로마교회는 엄청난 돈..

31. 사색 202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