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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자와의 결혼

결혼을 통해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일까요? 부가적인 문제일까요? 노아의 홍수 원인을 결혼에서 찾는 것을 보면 중대한 문제로 보입니다. 성경은 신자와 불신자의 결혼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흔히 범하는 실수는 서신서를 오해함에서 출발합니다. 바울이나 베드로가 쓴 서신들은 이제 막 신앙을 가진 이방인들의 문제를 다루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이미 결혼한 상태에서 남편이나 아내가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루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신앙 때문에 억지로 이혼하지 말고 거룩함을 보여 남편이나 아내를 구원하라고 독려합니다(고전7:14). 그러나 신앙을 버릴 것인지 이혼할 것인지를 강요하면 그 때는 이혼을 허락합니다. * 혹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 형제나 자매나..

7. 하나님나라 2021.03.25

구원의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가?

합리적인 관점으로 성경을 보려 할 때 흔히 하는 질문입니다. "구원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요?" 성경 한 구절만 놓고 보면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구원을 받는 조건을 '신앙고백'으로 보기도 합니다. *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재세례파들은 구원의 기준을 신앙고백으로 잡습니다. 그러므로 유아나 어린 아이들을 구원에서 배제합니다. 누구든지 성인이 되지 않으면 올바른 신앙고백을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들은 로마서가 처음 복음을 접한 이방인들을 중심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이미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복음을 접한 자들에게는 당연히 신앙고백이 기준이 됩니다. 예수를 믿어야 의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후손들은 다릅니다. 마치 아브라함의 후손..

8. 구원론 2021.03.25

할례와 중생(거듭남)

유대인의 제일 됨이 무엇일까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유대인이 받은 특권은 무엇일까요? 바울은 주저 없이 '할례'라고 언급합니다. 또한 할례와 말씀(율법)이 서로 연관되었음도 밝혀줍니다. 할례와 말씀으로 인하여 범사(많은 것)에 많은 유익(성령이 주는 것들)을 받았습니다. *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롬3:1-2) 대부분의 목회자나 신학자 그리고 성도들은 할례가 무엇을 의미하는 의식인지 모릅니다. 할례가 거룩한 예식 곧 성례가 된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합니다. 왜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것이 할례를 통해 증명되는지 그 가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할례는 부모의 믿음이 어떻게 자녀에게 선물로 전가되는지를 보..

9. 성령 2021.03.23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성령

구약성경에서 성령은 약 20 여가지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그 이름들은 신약에서도 변함 없이 사용됩니다. 유대인들은 성령을 하늘보좌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받드는 존재 곧 로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성령을 인정했지만 특별한 부류로서 사두개인들은 성령의 존재 자체를 거부합니다. 그들은 더 나아가서 부활(마22:23, 막12:18, 눅20:27)과 천사의 존재도 거부합니다. (어느 성경은 '영'이 정관사나 '거룩한'이 없기에 성령으로 보지 않고, 하늘의 영적 존재들 곧 통치자들과 권세들로(엡1:21,3:10, 롬8:38-39) 보기도 합니다) *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혹 영이나 혹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 하겠느냐 하여(행23..

9. 성령 2021.03.21

종교개혁자들과 결혼

현대인들과 달리 종교개혁자들은 결혼을 한다는 것에 매우 신중했습니다. "결혼한다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될까?" 하지만 그 시대 성직자들은 아무도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마 천주교는 오늘날까지 사제의 결혼을 금하고 있습니다. 루터를 통해 시작된 개신교(프로테스탄트 - 반항자)의 목회자들은 나름 결혼에 대해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루터는 결혼에 대해 열렬한 찬성론자였지만 정작 본인의 결혼은 쉽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로마교회에게 비난할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루터의 나이 42세에 16살 연하의 신부 '캐더린 폰 보라'와 결혼합니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는 결혼을 적극 권장하였으나 스스로 아내를 취하는 것은 주저하고 있었다. 이는 만약 그가 결혼할 경우 적..

25. 사상사 2021.03.20

루터와 질병

질병은 삶의 흐름을 저해시킵니다. 아무리 왕성한 자라도 아프면 활동의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루터처럼 왕성한 자도 노년에는 몇 번에 걸쳐 심장마비가 일어났습니다. 그의 죽음도 심장마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루터는 매우 건강했지만 독신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습니다. 불규칙한 생활과 제대로 된 식단의 결핍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2세에 결혼을 하면서 나름 좋아지기는 했지만 유럽 각지에서 찾아오는 끊이지 않는 망명객들을 맞이하면서 식사습관에도 변화가 큰 듯 합니다. "통풍,결석, 소화불량, 두통, 심장질환, 중이염까지 앓으면서 만성질환에 시달렸다고 한다" (평신도, 루터의 길을 걷다, 생명의 말씀사, 임지연 저, p.132) 오늘날로 진단한다면 루터는 움직이는..

25. 사상사 2021.03.20

루터와 성경

루터라는 한 인물이 맞닥뜨린 현실은 실로 거대했습니다.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거대한 로마교회와 맞서야 하는 그에게는 성경의 조그만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분출되는 천년의 억눌림은 압축된 마그마가 분출하려는 화산과 같았습니다. 이러한 막중함이 루터라는 한 인물을 비범하게 만들었습니다. 루터는 다방면에서 깊은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현장에서의 필요는 그로 더 깊은 지식을 쌓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 논쟁(1519년 잉골슈타트 대학에서 요하네스 에크와의 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루터는 교회법, 교회사, 교부들의 사상들을 맹렬히 공부하였으며, 그 결과 교회가(로마교회) 초기의 순수한 가르침으로부터 벗어난 상태에 있다는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종교개혁사, 기독교문서 선교회, 루이스 W. 스피..

25. 사상사 2021.03.19

신대원 과제

총신대학원 1학년 1학기 때의 과제가 늘 생각납니다. 그 당시 일학년 숫자가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알아간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일학년만 모두 열두 반이었고 몇 명인지는 셀 수도 없었습니다. 엠디비 반(1-2반)만 200명이 같이 수업했고, 목연과정의 한 반이 함께 했기에 무려 250명 정도가 같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런 콩나물 교실에서 수업했기에 교수님들은 나름 친근해지기를 시도한 듯합니다. 그래서 신약신학 시간에 세 명씩 짝을 지어 하나의 과제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복음서들을 비교하여 그 의미를 제출하라" 나와 함께 한 동료 전도사들은 경희대와 총신대를 졸업한 자들로 전공이 너무 달랐습니다. 그래도 신학을 전공한 총신 출신 전도사님이 있어서 쉽게 문제를 정했습니다만 '너무 자주 언..

12. 복음서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