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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바다에서 받은 세례의 종류

세례에 대한 상식은 일생에 단 한 번만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식을 넘어선 것이 요한의 세례입니다. 신구약을 통해서 죄 사함을 받기 위해 이미 신자가 된 자들이 다시 세례를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세례는 예외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성도들 가운데서도 성인이 되고, 이미 의롭게 된 성도들이 세례를 받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구름 아래서와 홍해 가운데서 받은 세례입니다. *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고전10:1-2) 이스라엘이 받은 세례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❶ 세례요한의 세례처럼 짧은 순간에 받은 것이 아니라 한 나절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❷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받고자 한 ..

9. 성령 2021.02.03

국가의 부름을 따라

주변에서 군대간 사람을 찾기 어려운 이곳에서 (해양대 학생들은 모두 군특례를 받아 승선으로 대체함) 아들을 군에 보내는 것이 어색했습니다. 늘 바다만 보아서인지 인제의 깊고 높은 산들이 낯설었고, 해군이 아닌 육군을 보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항해하는 배들 대신 탱크와 군용찝차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아들을 국가에 맡기는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짠하다는 것만큼은 공감이 갑니다.

구약 성도들 가운데 성령 내주(변종길 교수)

저자 변종길 교수님은 구약 성도들 가운데 성령이 내주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이와같은 주장을 펼치는 분은 없습니다. 단순한 주장같지만 이런 확신은 수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또 성령의 감동이 없이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신학적 열매입니다. 그분의 책을 통해 이 진리가 명백히 드러나서 성경의 진리가 더 확고하면서 효력있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성령의 사역에 대한 좀 더 분명한 이해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에 한국 교회에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며, 감사하는 것이 옳은 태도일 것이다"(p.427)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구약 성도들이 언제, 어떻게 거듭났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이 부분만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세계 신학계에 큰 획을 ..

9. 성령 2021.01.30

세상은 '새롭게' 된다.

인간에게는 본성이 있습니다. 그 본성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다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확실한 것만 간추리면, * 영원히 살고 싶다(죽고 싶지 않다). * 영원히 건강하고 싶다(아프고 싶지 않다). * 영원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외로움은 싫다). * 영원히 이 땅에서 살고 싶다 - 낮선 곳은 싫다. 이 가운데서 성경이 알려주는 재림 이후의 세계는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영원한 삶을 사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19:28)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재림 이후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지금 현실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악한 자들에게 모욕을 받고 있지만, 재림 후에는 열두 제자..

6. 난해구절 2021.01.30

요한의 세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신약 복음서에 와서 갑자기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례입니다. 구약에서는 좀처럼 물세례를 행했다는 의식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서 청중들은 요한이 베푼 세례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발적으로 나와서 세례를 받습니다. *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마3:5-6) 청중들은 자신들의 죄를 씻기 위해 요한이 베푼 세례를 받았습니다. 회개를 통해 다시금 합당한 열매를 맺고자 노력합니다(마3:8). 세례요한 역시 그렇게 인정합니다. *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눅3:3) 흔히 세례는 단 한 번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

6. 난해구절 2021.01.24

사도들의 또 다른 직분

사도는 '보냄을 받은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예수님을 증거하는 증인입니다. 그런데 사도의 직분속에는 또 다른 직분들이 존재합니다. *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행13:1) 사도행전을 기록했던 누가는 사도로 칭하는 바나바와 바울(사울)을 선지자이자 교사로도 부릅니다. 베드로는 사도인 자신을 장로라고도 칭합니다. *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벧전5:1) 사도들을 선지자로 부르는 것은 결코 어색한 말이 아닙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성도들에게 전해줍니다. 구약 선지자들 역시 동일한 역할을 했습니다. 바나바와 시므온과 루기오, 마나엔 그..

6. 난해구절 2021.01.24

비효율적인 연구를 피하라

오랫동안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주석을 쓰고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이 하는 치명적인 실수들이 보입니다. 헛된 방면으로 힘을 쏟아붓고서 실상 본문에 들어가면 내용이 빈약합니다. 이 분들이 하는 헛심이 무엇일까요? 1. 요한계시록을 누가, 언제 썼느냐로 시간을 허비합니다. (사도 요한이 썼다고 믿는게 좋습니다. 혹 다른 자가 썼다면 계시록을 버릴 것입니까?) 2. 요한신학을 찾으려고 헤맵니다. 계시록의 저자 요한은 오랫동안 자신의 신학을 세웠기에 그 신학을 찾아야만 계시록을 해석할 수 있다고 보는 전제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요한이 이해한 구약을 찾아 헤맵니다. 더 나아가서 요한은 계시를 보지 않고 구약을 인용해서 기록했다고도 주장합니다. 또는 계시록을 구약에 맞추어 편집했기에 그것을..

5. 계시록토론 2021.01.20

카이퍼와 바빙크의 논쟁 - 거듭남(언제, 어떻게?)

교회사에서 위대한 인물 곁에는 힘들게 하는 조연들이 존재합니다. 위대한 사람들과 그 반대되는 인물들을 정리해보면, *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관하여 아타나시우스 vs 아리우스, * 자유의지론에 관하여 어거스틴 vs 펠라기우스 * 개혁신학 논쟁에 관하여 칼빈 vs 세루베투스 그런데 진짜 논쟁은 개혁주의 안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화란(네델란드)의 신학자인 카이퍼와 바빙크의 거듭남을 비롯한 모든 신학적 토론들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바른 신학을 찾아가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습니다. 이들의 논쟁은 후대까지 약 60년 정도 이어집니다. 차영배 교수는 캄펜신학교(바빙크쪽 신학교)에서 공부하며 두 논쟁의 핵심을 짚어줍니다. 언제, 어떻게 중생(거듭남)했는지 상세하게 연구했습니다. 논문에 기재된 내용을 요약해봅니..

24. 신학지남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