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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을 돌려라'

'영광을 돌려라' 이 말은 자주 언급하면서도 그 의미를 물으면 시원하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린다는 것과 일반 종교의 열심 사이의 유사점을 찾으려 합니다. "무엇을 해야 영광을 돌리는 것일까?" 요한계시록에는 '영광을 돌려라'는 말과 함께 '영광을 돌리는 자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복음을 받고 난 후 회개하고 받아들인다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계11:13). *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왜냐하면)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물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계14:7) 천사가 불신자들과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외칩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그런데 반복되는 용어가 등장합니..

5. 계시록토론 2021.01.09

성경적 축복관(김의환 교수)

이 논문은 신학지남 1981년 봄호에 실렸으며, 저자 김의환 교수는 총신대학원 총장을 지냈고 교회사를 전공했습니다. 특별히 종교개혁사에 조예가 깊습니다. - 성경적 축복관 - 1. 이대로 가도 좋은가? 2. 한국적 복 개념 3. 외곡된 축복 개념 4. 잘못 해석되는 성구들 - 신명기28:1-6 - 빌립보4:13 - 요3서1:2 - 마태6:14-23 - 고후12:8-10 이 논문은 정확하게 40년 전에 쓴 글입니다. 한참 성장하고 있던 교회를 향해 위기라고 절규합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는 외적인 부흥을 자랑하지만 내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는 중병을 앓고 있다. ...이대로만 가다간 '와우 아파트'처럼 언젠가는 크게 쓰러질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p.44) 한국 교회의 근원적인 위기의 원인을 혼합주의로 봅..

24. 신학지남 2021.01.08

위기에 처한 계시록

현시대 요한계시록은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았지만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서구교회를 망가뜨렸던 자유주의 신학처럼, 지금 계시록은 신자유주의자들에 의해 무참히 망가졌습니다. 불트만은 성경을 비신화화한다는 명목으로 예수의 말씀이 아닌 것들을 제거했습니다. 교회가 필요로 해서 편집했던 기록이라 설정하고 제거했습니다. 바르트 역시 초자연적인 역사를 비역사적인 것으로 만들고 그 의미만 추구했습니다. 슐라이엘 마허 또한 종교를 인간이 주체가 된 절대의존의 감정에 의해서만 인식했습니다. 이런 접근은 성경의 영감과 무오성을 거부하고, 역사성까지 크게 훼손시켰습니다. 오늘날 요한 계시록은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계시록에서 요한의 신학을 밝혀낸다는 명목으로 대수술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요한계시록이 순수하게..

5. 계시록토론 2021.01.07

창조 → 새 하늘과 새 땅 → 만물을 새롭게 함

재림 후 이 땅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지대합니다. 그래서 크게 두 가지 상반된 관점들이 존재합니다. ① 이 땅은 다 파괴되고, 다시 창조한다. (현 지구와 우주와 만물이 완전히 파괴되고 없어진다는 관점) ② 이 땅의 모든 피조물들이 새롭게 된다. ( 현 지구와 우주와 만물이 갱신된다는 관점) 1. 이사야에 나타난 창조 이사야 선지자는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를 '창조'라는 단어를 사용해 표현합니다. 현 지구의 고통이 사라지고 새롭게 된 땅과 하늘의 모습입니다. 중요한 것은 새 하늘과 새 땅은 재림 때에 곧바로 나타날 영광입니다. *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사66:17) 2. 베드로 베드로 역시 주의 재림으로 등장할 새 ..

5. 계시록토론 2021.01.02

성 밖에 있는 자들은 누구일까요?

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의 청중들은 쉽게 알 수 있는 것도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는 마치 수수께끼처럼 난해한 문제로 남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성 밖에 있는 자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계22:15) 문맥을 보면 불신자들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① 이미 죽어서 지옥에 있는 불신자들인가? ② 살아서 고통받는 불신자들인가? ③ 악인들이 부활해서 거하는 곳인가? 이 문제를 제대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악인들이 받을 형벌을 언급한 복음서를 중심으로 해결점을 찾아야 합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 참여하지 못하고 밖에서 고통받는 자들에 대한 언급은 의외로 많습니다. ..

5. 계시록토론 2021.01.01

인 맞은자 십사만 사천 ↔ 땅에 사는 자들

십사만 사천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논란이 계속됩니다. 십사만 사천은 하나님의 인 맞은자들의 모든 수입니다. 인 맞은 자들의 숫자가 십사만 사천이고, 나머지는 인 맞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인 맞지 않는 자들을 지칭하는 관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땅에 사는 자들"입니다(계3:10, 14:6, 20:8). ▣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계8:13) 계시록은 반복해서 "땅에 사는 자들"이 누구인지, 또 "하나님의 인 맞은 자들"이 누구인지를 철저하게 확인해줍니다. ● 그들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5. 계시록토론 2020.12.31

칼 바르트와 톰 라이트

많은 사람들과 대중 매체들은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칼 바르트를 꼽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최고의 신학자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서구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까지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1세기를 시작하면서 최고의 신학자로 톰 라이트를 지목합니다. 현재까지 신학계를 지배하면서 한국교회에도 그의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서점에도 그의 코너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생각하는 예수는 매우 흡사합니다. 이들에게 예수는 어떤 존재일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예수는 평범한 인간일뿐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이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톰 라이트는 예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바울이 생각한 예수 그리고 유대교가 생각한 예수를 드러내며, 자신 또한 동의합니다. 유대교의 유일신 사상과 예수 그리..

25. 사상사 2020.12.29

칼 바르트 신학 요약

이 글은 총신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서철원 교수의 논문입니다. 신학지남 1999년 봄호에 실린 을 요약한 것입니다. 칼 바르트에 대한 평가는 신학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크게 바르트를 자유주의자로 보는 보수 신학교와 반대로 자유주의자가 아니라고 보는 장신대학원과 같은 신학교도 존재합니다. 1. 성경관 보수신학을 가진 자들은 바르트가 설정한 전제들을 이해하는데 애를 먹습니다. 그만큼 난해하기 때문입니다. 바르트는 성경을 어떤 책으로 볼까요? "발트에 의하면 성경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시가 아니다. 성경은 일어난 계시의 기록이다. 또 성경은 교회가 일어난 계시를 회상하는 회상물이다...성경은 일어난 계시가 아니라 교회가 그 계시를 회상하는 구체적인 수단이다. ...성경..

24. 신학지남 2020.12.25